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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fn와인셀러] 타스카 달메리타 라무리, 伊시칠리아의 사랑 담은 청량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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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타스카 달메리타 라무리


국내 와인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와인은 칠레산이다.

칠레산 와인은 2위인 스페인과 비교할 때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량 기준 19%나 많다. 여전히 국내에서 칠레산과 스페인산 와인에 익숙하다.

하지만 와인은 산지에 따라 셀 수 없이 다른 맛과 특성을 보인다.

생산 국가와 생산 지역의 기후나 토질 등 포도밭의 환경을 일컫는 '떼루아'에 따라 각기 다른 향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연도의 기후 조건도 맛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다. 이 때문에 골라 마시는 재미도 크다.

올해 와인에 도전하기로 결심했거나 아니면 새로운 맛을 원한다면 각 나라와 지역별 이색적인 토착품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들어 바로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가 와인산지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칠리아는 그동안 마르살라 와인을 주로 생산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네로 다볼라(nero d'avola)'라는 토착 품종을 중심으로 시칠리아만의 고유하고 이색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와인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에서도 '타스카 달메리타(Tasca d'Almerita)'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제품 '라무리(Lamuri.사진)'가 주목을 받는다. 이탈리아어로 '사랑'을 뜻하는 이 와인은 오랫동안 시칠리아인들이 사랑한 그들의 토착품종 '네로 다볼라'에 대한 애정을 잘 드러내고 있다. 해발 450~700m 높이의 언덕과 산구릉지대에서 재배한 '네로 다볼라' 품종 특유의 검붉은 과실미와 기분 좋은 산도감을 잘 살려냈다.

블랙 체리 같은 어두운 계열의 과실향에 바닐라, 시가, 아로마틱한 허브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있다. 벨벳 같은 탄닌 텍스처에 청량감 있는 산도가 더해져 대중적인 맛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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