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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현대-도요타, 유럽시장 2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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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2년 연속 성장 기록.. 작년 100만대 고지 넘어서
현대차그룹, 신차효과 주효.. 연 판매량 100만대 돌파 눈앞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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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도요타가 유럽 시장에서 비(非)유럽브랜드 2위 자리를 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유럽시장에서 도요타를 제치고 수입브랜드 2위 자리를 차지했던 현대차그룹이 올해는 연 판매 100만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렉서스 포함)는 작년 유럽에서 총 100만1662대를 판매하며,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해 렉서스 브랜드의 판매가 주춤했음에도 도요타 브랜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판매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도요타 브랜드는 유럽에서 92만7060을 판매하며, 전년(85만4172대) 대비 8.5%의 증가세를 보였다. 도요타 브랜드는 소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6.3% 늘어난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실제 도요타 브랜드에선 소형차 '야리스'가 작년 한 해동안 20만 9130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0.3 % 증가했다. 또 대표 SUV인 'RAV4'도 작년 11만 2537대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2% 늘었다.

유럽 시장에서 비유럽브랜드로 도요타와 판매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역시 지난해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5년 85만4811대를 판매하며 유럽 시장에서 도요타(87만3844대)에 밀렸던 현대.기아차는 2016년 94만712대를 판매, 92만8488대를 판 도요타를 제치고 비유럽브랜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2016년 유럽 시장에선 BMW그룹, 다임러(벤츠)그룹, 폭스바겐그룹 등 유럽 브랜드를 제외하곤 미국의 포드사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가장 많은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역시 11월까지 현대.기아차는 시장점유율 6.3%를 기록하며, 점유율 6.6%의 포드사를 바짝 뒤쫓았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작년 하반기 '코나', '스토닉' 등 소형 SUV를 선보인 후 유럽 판매 성장으로 이어지면서 업계에선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전망하고 있다. 실제 스토닉의 경우 8월 유럽 시장에 투입된 후 9월 1338대, 10월 2960대, 11월 4106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스포티지와 씨드와 함께 월 5000대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나 역시 유럽 판매를 시작한 10월 2764대에서 11월 3166대로 늘어나며 14.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소형 SUV 모델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현대.기아차의 100만대 돌파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고 있다"며 "미국.중국 시장에서와 달리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에서의 신차 출시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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