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유승민 "元지사께 통합 필요성 설명…확답은 아직"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부정적 견해를 밝혀온 원희룡 제주지사를 직접 찾았다 . 유 대표는 15일 오후 정병국 의원과 함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원 지사와 만나 1시간 정도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탈당 만류 설득에 나섰다.

유 대표는 이날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의 통합문제에 대해 직접 뵙고 소상하게 설명을 했다"며 "조금 길게봐서는 이번 지방선거 뿐 아니라 보수-중도 이 영역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결코 잃어버리는 통합이 아니고, 개혁보수과 건전한 합리적 중도세력이 같이 하는 통합이라고 설명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오늘 무슨 정치적으로 결론을 내거나 그런건 아니다"고 말했다. 원 지사의 거취에 대해 확답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직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시점에 대해선 "시기를 정한게 없고 국민의당이 통합 찬성과 반대로 나뉘어져 격렬하게 내홍을 겪고 있으니까 그 부분이 정리되고 신당의 정체성에 대한 의견이 조율되면 그 다음부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내달 4일 잡혔기 때문에 그 결과에 달린 것 아니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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