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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취임 1주년 조현준 회장 , ‘백년 효성’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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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준 효성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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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이 16일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1월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받아 효성의 회장에 취임한 그는 1년간 특유의 소통 리더십과 현장경영을 앞세워 '100년 효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같은 그의 경영방침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스란히 뭍어난다. 조 회장은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발 앞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위기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나서

조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현장을 뛰어다니며 현안을 파악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신설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1월 취임일성으로 "고객의 소리,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작은 아이디어라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배려하고 경청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연초 국내 울산, 구미 공장 등을 연이어 둘러본 뒤 중국과 베트남 등을 오가며 현안을 살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섬유 전시회인 '인터텍스타일 상하이 2017'을 직접 방문해 글로벌 고객과 소통했다.

기존 사업 부문 강화에도 힘썼다. 효성은 지난해 10월 한국남동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단지에 국내 최대 용량의 태양광발전 연계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설치 완료했다. 이어 12월에는 일본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에 카페트용 원사를 납품했다.

조 회장은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도 힘썼다.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을 사외이사로 변경했다.

◆'100년 효성' 밑그림 그린다

조 회장은 '100년 효성'을 만들기 위해 그룹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효성은 섬유부문 외 중공업과 산업자재 등을 육성하기 위해 M&A(인수합병)에도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효성은 섬유부문에서 신소재 개발과 기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방침이다. 중공업 부문은 ESS, 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STATCOM),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전력기기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매출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효성ITX를 중심으로 전력산업설비 및 정보기술(IT) 보안,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이와함께 효성은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정책에 발맞춰 지난 3일 개편안을 내놨다. 효성은 △효성티앤씨(섬유·무역) △효성중공업(중공업·건설)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효성화학(화학)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사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분할존속회사인 효성은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조 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는 이날은 창업주인 조홍제 선대회장의 기일이자, 조 회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에 조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벽제 선대회장의 선영을 찾아 참배를 할 예정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은 고령으로 몸이 불편해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윤정훈 기자 yunright@ajunews.com

윤정훈 yunright@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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