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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또 오른다...연내 5%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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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급등, 2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픽스 급등으로 은행권 주담대도 올라 연내 주담대 금리가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을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가 발표한 '2017년 11월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1.79%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3월(1.91%)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8월(1.47%)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규 코픽스는 매달 은행들이 새로 조달한 자금으로 산출돼 시장금리가 신속히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오른 1.70%를 나타냈다. 과거 조달한 저금리 자금이 만기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자금이 신규 반영됐기 때문이다.

코픽스가 모두 오르면서 은행권의 16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인상된다. 코픽스의 지속적인 오름세로 주담대 금리가 5%를 돌파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은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종전 3.26~4.46%에서 3.28~4.48%로 올린다. 우리은행은 3.17~4.17%에서 3.19~4.19%로, 신한은행은 3.12~4.43%에서 3.14~4.45%로 오른다. 또한 NH농협은행은 2.98~4.57%에서 3.00~4.97%로 오른다. 다만 KEB하나은행은 6개월 금융채물의 인하로 금리가 3.131~4.331%에서 3.128~4.328%로 내려갔다.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는 우리은행이 3.06~4.06%에서 3.10~4.10%로, 신한은행이 2.96~4.27%에서 3.00~4.31%로 오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잔액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면서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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