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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홍콩서 처자식 살해 혐의 韓남성…SNS엔 가족 사랑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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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콩 리츠칼튼 호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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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40대 한국인 남성이 SNS 등에는 가족 사랑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HK01 등 홍콩 언론은 지난 14일 오전 홍콩 웨트르주룽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남성 K씨가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남다른 가족 사랑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연말 자신의 SNS에 영문으로 "내가 매일 에너지를 얻은 유일한 방법은 바로 가족"이라는 글을 올리며 가족들과 함께 수영장에 있는 사진들을 공개했다.

언론은 K씨가 외국 유명 브랜드 초콜릿을 한국에서 판매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K씨가 가족을 살해한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업 실패와 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홍콩 경찰은 지난 14일 오전 홍콩 웨트르주룽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투숙 중이던 한국인 남성 K씨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K씨가 심문이 불가한 상태라고 판단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남녀 2명이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호텔 109층에 위치한 객실에서 의식이 분명하지 않은 K씨를 발견했다. 그의 아내와 아들은 흉기에 찔려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 방 안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흉기도 놓여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K씨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이 자살을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K씨의 친구는 한국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경찰이 홍콩 주재 한국 영사관에 상황을 전했다.

K씨는 가족들과 함께 지난 6일 홍콩에 입국, 인근 마카오를 방문하고 10일 홍콩으로 돌아와 리츠칼튼 호텔에 투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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