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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물청소 시연에…"대로 다 막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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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청소차 4대 동원해 세종대로 청소

서울시 "미세먼지조치 홍보"…일부 시민들 '눈총'

뉴스1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물청소차와 분진흡입차량이 미세먼지를 청소하고 있다. 2018.1.1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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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서울시가 '서울형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알리기 위해 분진흡입차와 물청소차 4대를 동원해 도로를 청소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그러나 세종대로 한쪽 차로를 꽉 막은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2시쯤 세종대로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시청방향 도로 약 1㎞ 구간에서 도로청소를 시연했다. 도로의 먼지를 흡입하는 분진흡입차 2대와 물청소차 2대가 각각 한 차선씩 맡아 비스듬하게 늘어선 채 청소를 시작했다. 세종대로가 위치한 종로구의 청소차량 일부를 동원했다.

이날 발령된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는 설명이다. 시는 이날 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3000여대 운행을 중단했다. 또 차량운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시간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했고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 가동률 하향조정, 시 발주 공사장 조업단축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각 자치구의 모든 분진흡입차량을 일제 가동했다. 평소 분진흡입차와 물청소차는 자치구별로 일정을 관리하며 운행한다. 예를 들어 2대가 운행하면 2대는 쉬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날은 미세먼지 청소를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했다. 특히 이날 오후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 결빙 우려가 적다는 판단으로 물청소차도 가동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분진흡입차는 사계절 운영하지만 물청소차는 빙결 우려 때문에 1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는 거의 가동하지 않는다"며 "기온도 올라갔고 이날 처음으로 조치가 발령된 만큼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목적으로 물청소차도 운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은 구간이 짧은 만큼 5~10분가량 진행됐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과도한 홍보라는 의견도 나왔다. 대형 트럭 4대가 한 차선씩을 막고 천천히 운행했기 때문에 잠깐 동안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는 사실상 마비상태였다.

세종문화회관 앞을 지나던 유모씨(여, 44세)는 "이 넓은 도로를 다 막고 있으니 뒤차들이 하나도 못가지 않느냐"며 "청소를 하니 깨끗한 것 같기는 하지만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30대 중반 남성도 "기억에 남기는 하겠다"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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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서울시 물청소차와 분진흡입차량이 미세먼지를 청소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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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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