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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다보스포럼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듣고 싶은 말 6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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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워싱턴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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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는 18년만에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WEF)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이 자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정치·경제·학계 거물들이 스위스 알프스 산악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들을 논의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는 23~26일 나흘간 열린다.

백악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지도자들과 '미국 우선주의' 논의를 진전할 목적으로 포럼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CNN머니는 트럼프가 실제로 어떤 말을 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며 포럼 참석자들이 그에게서 듣고 싶은 말 6가지를 14일(현지시간) 정리했다.

먼저 "북한과의 전쟁을 위협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CNN머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무력 충돌을 염두에 둔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위기를 키워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이는 한국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사회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일 것"이라고 전했다.

두번째로 "중국 혹은 멕시코, 캐나다와 무역 전쟁 벌이지 않겠다"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북미자유협정(NAFTA) 재협상 선언, 중국 등 무역경쟁국들에 대한 제재조치 등 자유무역주의와 다자주의에 역행하고 있다. CNN머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협력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러미 샤피로 유럽대외관계위원회(ECFR) 국장은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버릴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그가 좀 더 부드러워지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재검토하겠다"는 말이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기후변화 이론이 '사기'이고 미국 산업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전세계 지도자들 뿐 아니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미 기업들도 미국이 협약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더 나은 협상이 이뤄질 경우 복귀하는 방안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 핵합의를 유지할 것"이라는 말도 참석자들이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2015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6개국은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이란 핵 합의를 체결했지만 이란을 '불량국가'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최악의 합의'라고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12일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조건부로 연장하되 핵합의 수정을 요구해 핵합의 존중을 촉구해온 영국, 프랑스, 독일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문직 단기취업'(H-1B) 비자의 갱신심사 기준을 강화한 트럼프 대통령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내쫓지 않겠다"는 말과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 대해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에 대항할 것"이란 발언을 해줄 것을 참석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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