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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80兆 퇴직연금 시장…신한銀, 8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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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은행경쟁 ‘치열’…작년 퇴직연금 증가액 11조

신한銀 수탁고 17.5조 돌파…KB국민, 2조 넘게 따돌려

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한은행이 8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전체 수탁고 기준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자산관리 수탁고 17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2위인 KB국민은행을 2조원 이상 차이로 따돌리며 2010년부터 은행권 퇴직연금 사업자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 신탁계수 현황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IBK기업·KEB하나·NH농협은행 등 6대 은행의 지난해말 퇴직연금 잔액은 79조920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퇴직연금 증가금액은 10조7946억원에 달한다. 전년도인 2016년(9조1460억원)에 비해 18% 급증한 액수다. 2015년에도 9조867억원으로 9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신한은행이 2조4512억원을 늘리며 17조5358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국민은행은 2조1591억원 증가한 15조3547억원을 거뒀다. 3위 우리은행도 2조125억원을 올려 수탁고 15조35억원을 유치하며 2위 국민은행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8년째 1위를 고수한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개인형IRP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에서도 상위권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16년 8월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퇴직연금 전문센터’는 퇴직연금 고객만을 위한 전문 조직으로 운용상품 상담, 퇴직연금 사후관리 업무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퇴직연금 고객을 전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DC·IRP 가입 고객이 엠 폴리오(M-Folio)를 통해 직접 운용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로보어드바이저나 전문가가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를 이용해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퇴직연금 제도별 특성에 맞춰 구조화 펀드, 만기매칭형 펀드 등 일반 펀드 외에 다양한 상품을 통해 예금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사모사채 또는 기업어음에 투자하는 구조화 펀드는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금에 대해 책임지는 DB 퇴직연금에 주로 운용하고 있다. 편입 채권의 만기와 펀드의 만기를 일치시켜 금리 변동의 위험을 제거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만기매칭형 펀드는 가입자가 스스로 상품을 관리하는 DC·IRP 퇴직연금에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커질 퇴직연금 시장에서 1등 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양적·질적 성장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래성장 기반고객이 될 퇴직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꾸준한 사업투자와 전략적인 영업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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