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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통합신당·개혁신당 속도, 新5당체제 열리나…'합의이혼'도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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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全大 전 분당, 차선책…합의이혼도 생각해 볼 수 있어"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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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민의당ㆍ바른정당의 '통합신당'에 이어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가 주도하는 '개혁신당'이 창당을 예고하면서 신(新) 5당 체제가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주중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창당추진위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위원장은 조배숙 의원이 맡기로 숙고, 창당 추진기획단장은 김경진 의원이 맡기로 했다"며 "이를 중심으로 향후 구체적 로드맵과 인물들을 준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대파가 이처럼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것은 통합 찬성파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2ㆍ4 전국당원대표자대회(전당대회)를 저지할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대파 관계자는 "통합에 안 대표의 정치생명이 달린 만큼 전당대회에서 통합안 자체를 막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추가 당무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의장의 직무 해태(懈怠ㆍ어떤 법률행위를 해야 할 기일을 이유없이 넘겨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일)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전당대회 의장이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의원임을 고려하면 장애물 제거작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안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주중 '정치개혁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공동선언을 계기로 통합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향후 기존 3당과 통합신당ㆍ개혁신당이 각축전을 벌이는 신 5당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5당 체제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하던 국민의당이 분화하면서 정당 간 연대ㆍ견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통합신당은 한국당을 대체할 대안 야당을 기치로 내걸고 있는 반면 개혁신당은 정치적 포지셔닝을 호남기반 개혁정당으로 잡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분당 규모에 따라 신 5당 체제의 무게추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다시 '합의이혼론'이 제기되고 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 전당대회 전 분당에 대해 "국민을 위해서는 그래도 그것이 차선책"이라며 "비례대표 의원의 출당 문제 등도 어차피 헤어질 마당이라면 모양 좋게 헤어지자고 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당의 내분이 굉장히 심각한 상태여서 정치적 해법을 찾을 필요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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