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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몽니"vs"당정 농단"…국민의당 통합 찬반파 최고위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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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전당대회 앞두고 찬반 갈등 최고조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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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합 찬반파 간 갈등이 연일 최고조를 넘어서고 있다. 이날 오전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찬반파 최고위원 간 “상왕이 되려는 몽니”, “당정 농단” 등 막말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대파는) 기껏 한국당과의 보수대통합을 상상하는 빈곤한 상상력은 뱁새한테나 줘버리길 바란다”며 “피와 땀으로 민주화를 이끈 호남의 기백은 어디 두고 겨우 10석의 상대 정당에 겁을 먹는 새 가슴만 남은 것인가”라며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향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으로 가는 수순이라는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비판했다.

이에 통합 반대파인 박주현 최고위원은 “합당 전당대회 강행을 둘러싼 절차와 관행 무시가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를 최고위나 의총에 보고 없이 소집했고, 의장의 전당대회 소집권한을 전면 부정했으며 당무위의 대표당원 추천 권한을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또 박주현 위원은 “(통합 절차에) 당헌당규를 그대로 따랐다고 하더라도 당내 합의 없이 강행하는 건 독재”라며 “히틀러도 법대로 했고 지난 정부의 국정논단 주역들의 한결같은 변명도 법대로 했다는 것”이라며 안철수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주현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통합파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태우 최고위원은 “당에 소속돼 있으면서 신당을 창당하겠다며 기구를 출범하는 것이야 말로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자 해당행위”라며 “(박지원 의원이) 상왕이 되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되니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밖에 보이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중로 최고위원은 박주현 최고위원을 겨냥해 “신당창당을 모의하고 집행부까지 꾸려서 활동하면서 최고위 와서도 발언을 하는 것을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전대준비위 위장으로서 공정하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사무총장 역시 “당무위에서 의결한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 추가 임명 규정은 박지원 의원이 비대위원장일 당시 마련된 규정”이라며 “지난 12일 당무위 역시 반대파 의원들까지 토론에 모두 참여했고 마지막까지 모두 지켜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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