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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화건설 이라크인 직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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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의 디딤돌 되겠다는 마음으로 뛸 것"

아시아경제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는 오사마 아야드 씨(왼쪽)가 동료와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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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라크인 직원이 오는 18일 일산 화정역 인근에서 진행되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한다.

15일 한화건설은 한화그룹이 해외 법인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핵심가치 수기 공모전'에서 이라크인 직원 오사마 아야드가 선정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스폰서로서 성화봉송 주자를 추천하게 됐다.

한화건설 이라크 건설단 PC공사팀에서 4년째 품질과 원가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보조감독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오사마 씨는 한국,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내전이라는 특수 상황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한화건설 임직원들의 감동적인 모습을 에세이에 담아내 임직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오사마 씨는 "'물을 끓게 하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라는 김승연 회장의 신년사처럼 한 사람의 열정을 보태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드는 디딤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문화는 이라크에서도 무척이나 인기가 많다"며 "방송을 통해서 만나왔던 한국을 방문한다고 하니 가족과 친구들이 더욱 신기해 한다. 이번 방문은 제 인생의 가장 큰 '임팩트'"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사마 씨는 18일 12시3분 부터 일산 화정역 인근 약 200여m 구간의 봉송에 참여하며, 계열사인 ㈜한화에서 제작한 공식 성화봉을 들고 달리게 된다. 성화봉송 이후 그룹과 본사 등을 방문하고, 이라크 현장에서 함께 근무했던 국내 현장의 직원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평창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00일간 진행되며, 7500명의 주자가 우리나라 방방곡곡의 2018㎞를 달리게 된다.

오사마 씨가 근무하고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여의도 6배 면적(1830ha, 550만평)에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공사로, 한국 건설회사가 수주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바그다드(이라크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10만 80호 국민주택 건설공사를 포함하는 신도시 조성공사와 294개의 교육시설을 비롯한 병원, 공공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회기반시설 공사로 구분된다.

한화건설은 2012년 5월 80억달러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2015년 4월 21억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해 누적 수주액 101억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의 공정률은 약 32%로 1만680 가구를 준공했고 6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8개 타운, 59개 블록 834개 동으로 구성된 초대형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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