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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남북, 오늘 北예술단 파견 논의…모란봉악단·합동공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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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만에 마주한 남북, 예술단 구성·일정 우선 논의

北걸그룹 '모란봉악단' 첫 한국 공연에 관심 집중

뉴스1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종결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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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남북이 고위급 회담 엿새 만인 15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다시 마주한다.

고위급 회담 후속으로 열리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은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는 예술단에 대해 논의하는데 이들의 규모와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우리시간으로 10시쯤 통일각에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예술단 파견 관련 실무접촉을 시작한다.

이번 접촉은 정부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전반적인 실무논의를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이 예술단 파견을 우선 협의하자고 수정제의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이날 접촉에서는 북한이 파견하는 예술단의 구성과 공연 장소·내용·일정 등에 대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것은 미모의 여성 가수와 연주자들로 구성된 모란봉악단의 방남 여부다. 2012년 김정은 체제 출범과 함께 결성된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 공연한 적은 없다.

특히 모란봉악단을 이끄는 현송월 단장이 이날 북측 대표단으로 협상장에 나와 그의 발언과 행동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송월은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발탁되는 등 북한 예술분야의 핵심 인사로 꼽힌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옛 애인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 외에도 2015년 김정은이 직접 조직한 청봉악단과 김정은이 애착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공훈국가합창단', 북한의 원조 걸그룹으로 불리는 '왕재산 예술단'도 파견단으로 거론된다. 개별 악단이 아닌 여러 단체 단원 중 별도 최정예 예술단을 꾸려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남북 합동공연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실무접촉 북측 대표단에 관현악단 관계자 2명이 포함됐고 우리측 대표에도 오케스트라 관계자 2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남북 교향악단 합동 공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남북은 정상회담이 성사됐던 2000년 광복 55돌을 맞아 허의복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장 등 북한인원 132명이 서울을 찾아 KBS 교향악단과 남북교향악단 합동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정명훈이 지휘하는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과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합동연주회를 했다.

한편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측 대표단으로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수석대표)과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나온다.

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환담을 한 뒤 7시30분쯤 판문각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수석대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협상 대표단으로 나온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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