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대비 피해 최소화
삼성전자는 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2020년까지 약 3억8000만 달러(약 4050억 원)를 투자하고, 연간 약 100만 대의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는 다음 달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 물량 중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는 물량은 약 72만 대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 물량과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세탁기 공장 가동이 늦어졌다면 어느 정도 제품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지 세탁기 공장 가동으로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세탁기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참전 용사와 불치병 어린이를 지원하는 자유와 희망 재단,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를 지원하는 보이즈 팜 등에 기증했다.
한편 LG전자도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 시점을 올해 말로 앞당겨 세이프가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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