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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분당 수순 접어든 국민의당..反통합파 "개혁신당 창당추진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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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비공개 회의..정론관 기자회견

"安 당대표 인정 못해..1차 목표는 전대 저지, 신당 창당 수준 재창당 필요"

박지원 "U턴은 불가능..전대 가능하다 생각하면 오산" 강경 대응 예고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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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본격적인 신당 창당에 돌입했다.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反통합파 “개혁신당 창당추진위 구성”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14일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지원·정동영·천정배·조배숙·유성엽·박준영·최경환·윤영일·이용주·박주현·장정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1차적으로는 전당대회 저지·무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안철수를 더 이상 당의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전당대회가 무산되더라도 신당 수준의 재창당이 필요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창당추진위 구성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우선 지난 1월12일 개최된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를 불법 당무위라고 규정했다.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소집했으며 ‘친안파’ 최고위원들만 따로 모여 ‘몰래 간담회’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해야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또한 친안파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어 당무위 추천 대표당원 500명 중 대다수인 468명을 지역위원회에 배분한 점도 당헌 위반이라고 꼬집었다.

◇安 “설득하겠다”지만 감정 골 깊어 ‘한배 타긴’ 어려워

안철수 대표는 오는 2월 4일 예정된 전당대회 전까지 당내 반대파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통합파와 반대파간의 감정의 골은 이미 깊어진 상태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12일 ‘통합 전당대회’를 위해 소집한 당무위에서도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간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대표적인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당, 우리 모두가 불행한 길로 간다. U턴은 정녕 불가능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자파일색 전준위, 500명 대표당원 임명한다 해도 2월 4일 전대를 치룰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당내 중재파가 제시한 중재안 또한 무산되면서, 브레이크 없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열차는 전당대회까지 거침없이 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준위는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전대 소집 통지가 불가능한 대표당원과 대표당원직의 사임 의사를 밝힌 대표당원의 지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을 제·개정해줄 것을 당무위에 공식 건의키로 의결했다. 이어 전당대회 의장의 직무해태와 당헌당규 위반 시 전당대회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한 관련 규정의 정비를 요구하면서 통합 반대파의 방해 전략을 차단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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