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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6·13지선…인천 쟁점⑥]현역 구청장 '손쉬운' 3선?…계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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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박형우 독주체제…대항마는 누가?

호남세 강해 국민·바른 '통합신당' 시너지 낼까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를 160여일 앞두고 인천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천에서는 10개 군·구 단체장 중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뉴스1은 총 6차례에 걸쳐 올해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의 주요 쟁점을 되짚는다.

뉴스1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형우 계양구청장, 자유한국당 고영훈 계양구의원, 국민의당 이도형 홍익경제연구소장./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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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최태용 기자 = 호남세가 강한 계양구는 그동안 많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선거 역시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은 '민주당을 이겨라'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계양구는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이 그린벨트와 녹지인 도농복합도시이자 서울과 가까워 교통망이 발달해 있다.

산업시설이 부족한 반면 계산택지 등 대규모 택지가 조성돼 서울로 다니는 직장인이 많다. 30만 인구의 도시지만 서울의 베드타운 쯤으로 인식된다.

이를 불식시키고 자체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계양구는 서운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계양산성을 복원 등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가능성 높은 3선 연임, 변수는?

3선에 도전하는 박형우 구청장의 대항마를 찾기 어렵다.

재선의 이용범 시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실제 출마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서운산단 등 박 구청장이 이뤄 온 사업의 평가가 좋고, 지역 기반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변수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관계다. 박형우 구청장은 계양구의 송영길, 유동수 의원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인으로 크게 성장한 박 구청장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견제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이 후보를 내세워 물밑에서 지원한다면 박 구청장의 3선 도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 내기도 어려운 한국당

호남이 강세인만큼 영남에 뿌리를 둔 보수정당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고영훈 계양구의회 부의장과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김유동 전 자민련 인천시당 위원장이 거론된다.

경찰 출신의 고 부의장은 지역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김 전 시당위원장은 17·18대 총선에서 계양갑에 출마한 점 등을 강점을 내세우지만 다른 정당 후보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부평을 국회의원을 지낸 구본철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계양갑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지난 당무감사에서 교체 대상에 포함돼 낙마했고, 지역 인지도 역시 비교적 낮다는 평가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오성규 전 계양갑 당협위원장도 물망에 오른다. 오 전 위원장은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하는 등 당 이탈과 복당에 따른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정치 철새'라는 낙인을 쉽게 지우기 어려워 보인다.

◇시너지 기대하는 국민·바른 '통합신당'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 국민의당이 야당 가운데 비교적 강세를 보인다.

바른정당은 오성규 전 당협위원장이 복당하면서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정의당도 방제식 계양갑, 박인숙 계양을 지역위원장 출마가 거론되지만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여태껏 단 한 차례도 후보를 내본 적이 없다.

국민의당은 재선 시의원을 지낸 이도형 홍익경제연구소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된다. 타천으로 거론되던 이수봉 시당위원장은 총선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통합 시너지가 나면 15% 이상 득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소속 이한구 시의원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2016년 2월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현재까지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더라도 무소속으로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rooster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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