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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 당무위 고성·몸싸움… 통합 놓고 찬반파 갈등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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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의원총회 전 당무위 소집 강행

통합 반대파 안 대표에 격렬 항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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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민의당 내 통합파와 반대파 간 갈등이 12일 ‘통합 전당대회’를 위해 소집한 당무위원회에서 최고조로 치달았다. 반대파는 안철수 대표가 주도하는 통합 전당대회를 위한 당무위 개최를 막으려 했고 찬성파는 이를 제지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통합 반대파는 이날 당무위에 앞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의원간담회로 대체된 의원총회에서 당무위를 취소하고 의원총회를 거친 뒤 당무위를 재소집할 것을 요구했지만 안 대표 측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무위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제4회의장에서 당무위원 75명 중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당무위에는 △전당대회 소집의 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 △전당대회 제청 안건 채택의 건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의 건 등의 안건이 올랐다.

회의는 시작부터 찬성파와 반대파 간 고성으로 얼룩졌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려 했지만 안철수 대표 측에서 당무위원 이외 입장을 막으면서다.

통합 반대파인 최경환 의원은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왜 비공개로 하나. 모두발언까지 공개하면 당원들도 모두 들어오라고 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성엽 의원 역시 “개회선언 하기 전에 확인할 것이 있다. 오늘 당무위에는 대체 무엇에 근거해서 소집된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관영 사무총장이 “당무위원 4분의 1의 소집 요구가 있을시 소집한다는 조항에 근거한 것으로 적법절차를 따랐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재차 “합당 전당대회를 논하는, 당의 명운이 걸려있는 문제를 다루는 당무위에 그런 형식논리적인 답변가지고 되겠냐”며 고성을 내질렀다.

반대파 의원이 반발하는 과정에 찬성 측 당무위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며 회의장에 입장하자 찬성 측 당무위원들이 장 의원을 제지하면서 마찰이 발생했다.

당무위 의결 전에 회의장을 나선 중재파 김동철 원내대표는 “통합 추진을 급진적으로 강행하니까 반대의 목소리도 큰 것”이라며 “통합의 절차나 방식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시 찬반토론 중에 회의장을 나선 반대파 유성엽 의원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당무위 안건이) 의결되지 못하도록 반대파 측 의원은 모두 의결전에 나오라고 했다”며 “정족수가 안돼 오늘 의결은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무위는 오후 5시 55분 현재 3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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