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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축사·비닐하우스 등 붕괴…광주·전남 폭설피해 잇따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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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9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전남지역 비닐하우스 파손 등 재산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지난 11일 함평군 손불면 한 축사가 눈이 쌓여 무너졌다. 사진은 폭설 피해를 입은 축사 모습. (전남 함평군 제공) 2018.1.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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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 지난 9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전남지역에서 축사 붕괴 등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12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비닐하우스 4동과 축사 2동, 인삼시설 1동, 퇴비공장 1동 등이 눈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비닐하우스의 경우 영광에서 공사 중이던 비닐하우스 1동이 피해를 입었고, 함평에서는 소규모 비닐하우스 3동이 무너져 군청 추정 3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무안의 한 퇴비공장에서는 퇴비를 저장하는 창고의 천장이 무너졌다. 창고는 기둥을 세우고 천장을 설치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최고 26.6㎝의 눈이 쌓인 함평에서는 소 축사 2동과 닭 축사가 무너졌다. 닭 축사 지붕이 무너지면서 1만5800마리의 닭이 동사했다.

강진의 한 인삼밭에서는 1만1550㎡(약 3500평) 중 3300㎡(약 1000평)에서 해가림막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지만 재산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각 지자체는 피해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있지만 많은 눈이 내린탓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함평군 관계자는 "눈 피해 신고를 계속 접수하고 있지만 폭설로 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피해규모 파악은 주초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에서는 수도계량기가 동파됐다. 신고 즉시 교체해 물 사용에는 지장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지난 9일부터 전남지역에 지속된 폭설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오전 11시 20분쯤 전남 나주에서 목포로 향하는 국도 1호선 맛재구간에서 후륜 승용차들이 올라가지 못하자 경찰관들이 차량을 밀어서 이동시키고 있다.(전남 지방경찰청 제공)2018.1.1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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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도 잇따라 나흘간 전남지역에서는 6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33건의 낙상사고가 이어졌다.

뱃길과 일부 도로, 국립공원 탐방로는 통제 중이다.

전남지역 55개 항로 92척 중 20개 항로 29척이 묶여 있다. 곡성군 구성재 5㎞ 구간과 진도군 두목재 3.5㎞ 구간도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신안군 가거 2구 주민들은 나흘 동안 고립됐다.

미리 받아 놓은 물도 얼어벼렸고 식재료가 부족해 주민들은 밥과 김치로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원 이장(53)은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라 몸이 아플 경우 큰 문제가 생긴다. 다행히 나흘 동안 크게 아픈 사람이 없었고 조만간 배편이 운항할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며 "직항로 개설이나 큰 여객선이 운항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매 겨울 이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숙명이라 생각하고 지낸다"고 말했다.

월출산 국립공원과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로 각각 10개소, 5개소의 출입이 통제 중인 상황이다.

광주에서도 11일 밤부터 12일까지 빙판길 교통사고 6건, 낙상사고 16건이 발생해 2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시설물 피해 신고는 없었다.

한편 기상청은 전남 8개 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12일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고 오전 10시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도 모두 해제했다.

다만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곡성·구례·나주·담양·보성·장성·화순 등 7개 지역에서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를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지를 논의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가 13일까지 이어지다 14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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