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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치人 정치를 말한다 유성엽 의원] “안철수는 기본적 지향점이 보수 국민·바른통합은 민주당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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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유성엽<사진 > 국민의당 의원은 안철수 대표를 “기본적 지향점이 보수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국민ㆍ바른 통합도 “편안한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유 의원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대권행보를 처음 시작할 때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이었다”며 “(여당이 보수니) 그냥 이쪽으로 온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 한번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양보하면서 그만뒀고, 이번에 국민의당으로 하다가 결국 안 됐다”며 “그렇기에 다시 보수야권으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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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가 보수나 진보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들어왔다가, 정치적 행보를 한지 한참 지나서야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것이다. 그는 “정치에 대한 ABC도 이해를 못하고 들어왔다”며 “(이념없이) 막무가내로 통합을 밀어붙이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는 “1단계 바른정당 합치고, 자유한국당 파고들려는 생각이다”며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도 중도보수 대통합이라고 말했다. 이를 안 대표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안 대표가) 진보는 원래 불편해했다”며 “변한 것도 아니다. 원래 그런(보수)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 대표가 보수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면 집권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겐 필연적으로 악재가 된다. 유 의원은 “우린 이미 불났다”며 “지금 걱정할 사람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원래는 각외협력 형태로 탄핵연대를 만들려고 했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친 뒤, 민주당과 연대를 해서 공통된 정책을 빠르게 추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 인터뷰에서 ‘개혁입법연대’라는 비슷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안 대표가 바른정당으로 가게되면 이와 같은 협력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유 의원의 의견이다. 중도를 표방하면서 국민의당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결정적 시점마다 민주당 손을 들어주며 정부 입법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만약, 탄핵연대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다고 했으면 박수를 받고 바로 결정됐을 것이다”며 “그런데 안 대표가 안 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한다고 말이 바뀌었다. 한국당까지 염두하는 빅텐트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 1년차였고 야권이 지리멸렬해서 고비를 넘긴 것이다”며 “임기응변으로는 진정으로 원하는 개혁 정부를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파(여소야대) 정권이기 때문에 금년 중반부터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안 대표가 옛날(진보)에 놀던 방향을 완전 틀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태화 기자/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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