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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정치人 정치를 말한다]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통합반대파 생각 바꿀 확률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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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파 생각 절대 안 바꿔…최악의 경우, 교섭단체 2개”

- “의장직, 대표 마음대로 바꿀 수 없어…전당대회 통과 불가”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국민의당ㆍ바른정당 통합 반대파인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은 국민의당 합당 반대파가 생각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혼을 하는 한이 있어도 통합은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8명 반대파가 생각을 바꿀 가능성은 제로”라며 “당직에 있어 서명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2명을 포함하면 20명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 꺼내지 말고 분당 분자 꺼내지 말라는 것’이 중재파의 워딩이다”며 “중재파도 통합은 기본적으로 반대하는데, 안 대표가 막무가내로 주장하니까 파국을 피하고자 그 방법을 찾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설명=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사진제공=유성엽 의원실]


반대파 20명이 단일대오로 합당을 막고, 그럼에도 실패한다면 교섭단체를 따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유 의원은 “일단 전당대회를 반대하거나 무산시킬 수 있다”며 “성원보고 때부터 논란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첨예하게 찬반이 갈렸고, 의장도 반대로 입장이 분명하다”며 “엄격하게 과정이 적용돼 표결로 들어갈텐데 4~5천명이나 필요한 표결이 되기는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역대 모든 전당대회를 보면 의장이 사회봉을 쥐고 두들겨야 한다”며 “결국 의장 의중이 중요한데, 의장도 현재 반대파다”고 주장했다. 또 “의장은 선출직이기 때문에 안 대표가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전당대회 의장은 통합 반대파인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기자/ 분당으로 시점과 형식을 어떻게 전망하나?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일차적으론 합당 저지다. 정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가서 합치면 된다. 우리가 분당을 주장하지 않는다. 이름도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다. 국회의원 기준 다수가 반대하는 상황인데, 합치길 원하는 분들이 합치는 것이 맞지 않느냐.

- 어떻게 막을 계획인가?

= 전당대회를 반대하거나 무산시킬 수 있다. 적법한 요건을 거치면 소집까지는 갈 수 있겠으나, 역대적으로 관행을 보면 전당대회는 의장이 중요하다. 찬반양론이 있어도 처리하겠다고 사회봉을 쥐고 처리를 하는 것이다. 의장이 적극적이지 않으면 반대의견을 전부 들어야하기 때문에 전당대회 돌파가 불가능하다.

- 당대표가 의장을 바꿀 수는 없나?

= 없다. 선출된 사람이다. 성원보고를 할 때부터 문제가 일어날 것이다. 과반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통과가 되는데, 통상 허위로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 논란이 없었을 경우다. 그러나 지금처럼 첨예하게 찬반이 갈리고 의장도 반대로 입장이 분명한데, 엄격하게 과정이 적용될 것이다. 이의가 있으니, 표결로 들어갈텐데 표결이 되기는 하겠느냐. 4~5천명이나 필요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머리와 논리로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세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깨닫게 될 것이다.

- 반대파는 당내에서 버티는 상태로 투쟁을 계속하나?

= 합의이혼할 때는 아니다. 무산시키고 저지할 때다. 안 대표가 자기와 뜻 맞는 사람과 함께 나가서 합쳐야 한다. 바른정당에서도 (반대파까지) 합치는 것 싫어하지 않느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와중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 비례대표 안 내준다는 이야기, 어떻게 생각하나

= 당 대표 권한 밖이라는 표현인데, 말 실수한 것이다. 생각이 같아야 당을 같이하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왜 묶으려고 하느냐. 당헌당규를 악용하는 것이다. 권한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정치공학적인 말이다.

- 반대파서 중재안 제시했나

= 안 했다.

- 중재파 중재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 안 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인가 답을 달라고 했는데,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 안 대표를 평가해달라

= 정치의 ABC를 이해 못했다. 막무가내로 통합한다. 통합을 이렇게 했다면 논란이 없다. 당초 바른정당이 20석이고 국민의당이 40억이니 두 당을 묶으면 60석이다. 민주당이 121석인데, 그럼 181석 아니냐. 국회 선진화법을 넘는 의석이니까, 두 당을 합쳐서 민주당과 하고싶은 일은 처리하고 우리도 60석이 되면 힘이 생긴다. 잘못된 일이 있으면 제동을 또 걸 수도 있다. 그런 통합이라면 박수 받았을 것이다.

- 지금 통합은 어떠한가

= 의원총회과정에서 안 한다고 하다가 갑자기 한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난 이것도 물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만, 11석으로 줄어서 그랬다고 한다. 1단계 바른정당 합치고 자유한국당 파고든다는 생각이다. 크게보면 좌측에서 놀다가 이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우측으로 가는 것이다. 빅텐트를 말하지 않느냐. 정병국 바른정당 의원도 분명 중도보수 대통합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도 이를 알고 있다. 저쪽으로 가는 것이다.

- 진보와는 원래 맞지 않는 사람인가

= 그렇다. 대권행보할 때야 여당이 MB였지 않느냐, 그렇기에 이쪽으로 왔다. 그러다가 한번은 그만두고 두번째도 안되니까, 고향으로 가는 것이다.

- 기회주의자라고 보는 것인가

= 기본 지향점이 보수라는 생각이다. 진보는 불편하게 대했다. 편안한 자기고향으로 가는 것이다. 변절이나 기회주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180석 이야기는 개혁입법연대를 말하나?

=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이 잘못 전략을 세웠다. 야권이 지리멸렬했기 때문에 간신히 고비를 넘기긴 했지만 이렇게 가서는 민주당도 자기 포부를 실현시키기 쉽지 않다.

- 연정 논의가 있었던 것인가?

= 연정까지는 아니었다. 그렇게 가면 나중에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각외협력이다. 내각은 참여하지 않고 협력을 해주는 것이다. 탄핵연대로 불렀는데, 탄핵에 동참한 사람을 묶어서 최소 180석 정도를 만드는 것이다. 공통정책이 있지 않느냐.

- 어그러진 이유는 뭐라고 보느냐

= 일단 민주당이 잘못 잡았다. 40% 정권이란 점에 들떴다. 금년에 한계에 봉착한다. 소수파 정권이기 때문에 도저히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공행진과 감성, 이미지 정치로 극복해왔지만…국민의당을 붙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그러지 못 했다.

- 또 다른 이유는?

= 대통령 후보가 대표가 되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1~2년 쉬다가 와야하는데, 전부 복귀하니까 감정이 개입됐다. 직접 경쟁한 관계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옛날에 놀던 방향에서 완전히 틀어버렸다. 지금 이 상황을 걱정해야하는 것은 민주당이다. 우리도 괴롭지만 민주당이 제일 걱정해야 한다.

- 결국 분당 수순이란 관측이 많다

= 그럴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안 대표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불가피하다. 어떤 형태로 일어나느냐가 남았다. 우리가 보따리를 싸느냐, 그들이 싸느냐는 문제가 남았다. 규모와 그리고 어디로 갈지가 남은 문제다. 이제 봉합하기는 어렵다.

- 중재파 입장은 무엇인가

= 그들도 통합 반대한다.

- 중재안이 실체는 있나

= 워딩을 정확하게 말하면 “통 꺼내지 말고 분당 분자 꺼내지 말라는 것”이다. 이게 중재파의 워딩이다. 중재파도 통합은 기본적으로 반대하는데, 안 대표가 막무가내로 주장하니까 파국을 피하고자 그 방법을 찾자고 한 것이다. 그래서 사퇴이후에 평화적 전당대회를 주장한 것이다.

- 중재파가 주는 구체적 인물이 있나?

= 안 대표가 물러나야 논의할 수 있다. 인물에 관여하면 진정한 사퇴가 아니다. 사퇴도 물론 안 할테지만, 후임 비대위원장 지명한다면 사퇴가 아니라 위장이다.

- 손학규 상임고문은 반대파가 미는 카드인가?

= 이야기만 들었다.

- 반대파 인원은?

= 일단 18명인데,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당직에 있어서 서명에 안 올린 분들이 있다. 그래서 20명이다. 중재파는 9~10명, 찬성파도 9~10명.

- 18명은 마음을 바꿀 가능성 제로?

= 제로.

- 교섭단체 두개 생기는 것인가

= 최악의 경우 그렇게 간다

- 지방선거 어떻게 보나?

= 대통령 선거에서 이긴 당이 좋은 성적을 낸다. 이런 일이 안 생겼어도 우리당이 불리했다.

- 중도신당 시너지는?

= 잘 합쳐야 있는 것이다. 2등이 된다는 분석인데, 다르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해서 2등되니까 합치자는 것도 참 유치하다. 설령 2등이 된다고 해도 가야할 길이 아니라 못 가겠다고 분열이 예고된 통합이다. 이게 통합이라고 생각하느냐. 분열이다.

- 중도신당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될까

= 아주 미미한 성적을 얻는다

- 반대파 분들도 후보를 내시나?

= 낸다. 당은 정치적 결사체다. 선거는 최선을 다 한다. 2등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 호남만 내나? 다른 지역도 내나?

= 알아보고 있다.

- 후보 찾기가 쉽지 않을텐데?

= 부정하지 않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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