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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민통합포럼 민생경제 현장간담회…'7530원 저주'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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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1일 오후 서울 중구 동평화시장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민생경제 현장 간담회'에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왼쪽 다섯번째)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왼쪽 여섯번째) 등이 참석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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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찬성파 의원들로 이뤄진 '국민통합포럼'이 11일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가졌다.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 이언주, 정운천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 김삼화·오세정·이동섭 의원,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 등은 이날 서울 중구 동평화시장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40여명을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약 두시간에 걸쳐 진행된 간담회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중소기업 대표로 나온 한 자영업자는 "올해 1월 1일부터 '7530원의 저주'가 시작됐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는 순간 가족처럼 함께 일했던 직원들을 자를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정책 역시 일거리를 싹 빼앗아 갔다"며 "지속가능한 사업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이후 혼자 운영할 수 있는 식당을 차리는 것이 꿈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직원들에게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주고 있었는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으로 급여를 더 올릴 수 밖에 없다"며 "해결책으로 내놓은 일자리안정자금 역시 만병통치약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동평화시장 상인이라고 밝힌 김연숙 씨는 "불경기라는 말조차 사치다. 우리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시장은 대부분 1인 체제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제 임대료 내기도 버겁게 됐다"고 하소연 했다.

이날 참석한 국민통합포럼 소속 의원들도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공감하는 한편,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언주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들으니 목이 메인다"며 "현재 정부 대책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우리나라는 페쇄된 경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잃게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면 다 같이 망한다"며 "문재인 정부는 실제 현장에서 통하지 않는 정책으로 수많은 사람을 도산하게 하고, 일자리를 잃게 만든 책임을 반드시 져야할 것이다"고 날을 세웠다.

정운천 의원 역시 "정부가 구체적인 시뮬레이션 없이 이론만으로 아마추어식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가 향후 정책을 펼쳐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국민의당, 바른정당 의원들 사이 '현장으로 가자'는 인식이 많이 공유된 상태"라며 "합당 이후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해선 여러분의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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