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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민-바른 통합, 安·劉 전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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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사퇴 요구 거부한 안철수.. 이학재 잔류에 힘받은 유승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추진속도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에 있어 전면에 나서야 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서다.

안철수 대표는 중재파의 조기사퇴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은채 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추진하면서 강행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유승민 대표는 탈당 우려가 제기된 이학재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통합동력을 살렸다는 점에서 향후 안 대표와 적극적으로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安, 조기사퇴 거부..행보 강화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중립파 의원들의 전대 전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거부 입장 표명과 관련, "여러 우려되는 점들이 많았고 바른정당 의견도 있다. 당 내부 여러 원외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들이 우려들 말하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안 대표는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던 당 의원총회에 대해 "일요일 의총은 없을 것"이라며 통합에 있어 더이상 반대 의견을 받지 않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 14일로 예정됐던 의총에 참석의사를 밝힌 의원은 20명 정도로 소집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를 통해 75%의 당원들이 통합에 찬성했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지지율도 굉장히 높다"며 "그것 자체가 기대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인데 그러면 국민들과 당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치인이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통합 반대파들의 논리에 이해가 안간다는 안 대표는 통합에 있어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점차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재파로 분류되는 김동철 원내대표가 안 대표의 중재안 거부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며 통합파 중심의 전대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통합 추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반대는 아니지만 안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에서) 반대가 아닌 기권을 하겠지만, 찬성표에는 포함되지 않느니 반대랑 같은효과가 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劉, 전면에 나설 때 됐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또한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날 한국당 재입당이 유력하던 이학재 의원의 잔류로 국민의당과 통합을 앞두고 당의 세력 손실이 제한됐다는 점에서 더이상 유 대표도 소극적인 행보는 보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는 안철수 대표와 제가 통합에 대한 최종결심에 대해 밝힐 수 있겠다"며 "(전대 전에 통합선언 여부는) 한번 생각해보겠다. 그런 걸 언제하느냐도 중요하다. 안 대표와 대화해보겠다"고 말했다.

원내 의석 10석을 유지하게 된 가운데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이란 썰물이 빠져나간 만큼 이젠 기류가 바뀔 때가 됐다는 것이 내부 분위기란 설명이다.

바른정당 박인숙 최고위원도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과 관련, "안철수, 유승민 대표는 더이상 우물쭈물하면 죽는다"며 통합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추진과정에서 양 대표의 역할이 미진했음을 지적한 박 최고위원은 더이상 소극적인 행보에서 벗어나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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