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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민의당 통합 재가속에 찬반파 세불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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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당 신임 지역위원장 오리엔테이션' 인사말하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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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야합 저지 간담회'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통합 추진이 재가속화되자 찬반 양측은 서로 세불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는 당내 통합 반대파의 전당대회 저지 운동과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탈당 러시 등으로 주춤한 듯 해 보였다. 하지만 이달 9일 안 대표와 유 대표가 따로 만나 통합 추진 결의를 다진 뒤로는 양당 대표의 통합선언 가능성까지 엿보이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11일 신임 지역위원장들을 상대로 통합 당위성을 강조하고 반대파 주장을 반박하며 세 확산에 나섰다.

그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시도에 관해 "우리가 중심을 분명히 하면서 외연확대를 통해 거듭나, 정말 사라지지 않을 수 있는 영속하는 정당 되려는 것"이라며 "중요한 전국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대에 실패한 정당은 예외 없이 모두 다 사라졌다. 왜 사라졌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는 그 길을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가 반대하는 이유나 우려 등을 언급하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호남 민심이 반대가 아주 크다고 해서 전당원 투표를 제안했다. 이 결과 75% 당원이 찬성했고 호남에서 반대가 많다는 것은 국민의당 지지자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었음을 알게 됐다"며 "전 당원 투표 참여율이 33%가 되지 않아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은 법원에서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보수화되고 다음에는 자유한국당과 통합할 것이란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4배 더 큰 정당이라 그것도 맞지 않다. 우리 중심은 분명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지 우리가 그렇게 보수화가 되고 그쪽으로 딸려가는 게 절대로 아니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는 "따라서 반대하는 분들이 주장한 3가지 이유 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이거나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과도한 우려"라며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영호남 화합 상징으로서의 정당,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양당들과는 다른 개혁정당을 만드는 게 우리 비전이자 꿈"이라고 더했다.

양당 정책연구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이끌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이날 오후 동대문 시장을 방문,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상대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 의원은 간담회에서 "엊그제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의기투합해 본격적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며 "제대로 된 야당, 건강한 합리적 야당이 돼 강력하게 견제하고 대한민국이 똑바로 된 방향으로 가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전날 원외 지역위원장들과의 만남에 이어 이날은 광주 지역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반대파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안 대표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바타" "유승민 아바타" 등으로 맹비난하며 이른바 합의 이혼, 별도 신당 창당의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현장에선 "합의 이혼은 1월 말, 늦어도 2월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는 발언과 함께 합의 이혼 후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도 문제없다는 자신감까지 드러났다.

장병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은 국민의당을 탄생시킨 호남의 민심과 호남 의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당권파들이 내린 일방적 결정으로, 호남 배신 행위이고 일방적 독선적 보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안 대표가 상황논리에만 묻혀서 햇볕정책에 대한 역사인식과 깊이있는 철학이 부족하고 햇볕정책의 숨은 전략과 전술은 모른 채 강온 양면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안보관, 대북관을 지닌 인물과 함께 할 순 없다"고 기본가치관 문제까지 언급하며 반기를 들었다. "햇볕정책 뿐만 아니라 5·18, 사드 문제 등도 유승민 대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운동본부 소속 의원만 18명에 이르고 7∼8명의 중재파 의원 대다수가 분당이 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만큼 분당 시 통합 반대파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현재 통합 찬성파로 분류된 호남지역 일부 의원들도 분당 강행 시 결국 호남권 의원들과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당무위원장인 안 대표는 오는 12일 오후 당무위원회를 열어 양당 통합의 최종관문인 전당대회 개최에 관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당무위에서는 ▲전당대회 소집의 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및 구성의 건 ▲전당대회 제청 안건 채택의 건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의 건 ▲기타안건 등이 안건으로다뤄질 예정이다.

다만통합 반대파는 1차 목적으로 '전당대회 개최 저지'를 꼽고 있다. 이에 전당대회 소집과 전준위 설치 및 구성의 건에 있어서는 당내 통합 반대파 소속인 당무위원들의 거센 항의가 예상된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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