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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열차 再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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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전당대회까지 치르겠다"-劉, 이학재 잔류선언에 안도
아시아경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발전방안' 토론회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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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각각 '2선(線) 후퇴 요구, 탈당 도미노 사태'를 정면 돌파하는 전략으로 통합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중재파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2선 후퇴 거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안 대표가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전당대회까지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면서 "다른 중재안을 제시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통합 찬성파 안에서는 중재안 수용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냉온 기류가 교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대표가 조기사퇴할 경우 통합작업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2선 후퇴라는 말은 곧 전당대회에서 부결시키겠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수용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일축했다.

대신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 찬성파는 미뤄왔던 통합 절차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르면 오는 12일 안 대표가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및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11일) 중에도 공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김세연 의원의 탈당으로 공중분해 위기에 놓였던 바른정당 역시 이학재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 역시 "이 의원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안ㆍ유 대표가 통합열차에 재시동을 걸면서 일각에서는 양당의 '통합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파열음이 예상되는 국민의당 전당대회 전 통합선언을 통해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대표는 이에 대해 "그런 것(통합선언)을 언제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본다"며 "안 대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당 모두 교통정리가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당장 국민의당 내 중재파는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당대회 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기류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제3당인 국민의당이 절대 분열되거나 사라져서는 안 된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국면에서도 중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안 대표가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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