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바른정당 이학재, 잔류선언…"통합에 힘 보탤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 탈당을 놓고 고심하다 잔류를 선언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이 11일 잔류를 선언했다.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그의 이유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바른정당에 남아 진통 속에 있는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고, 통합신당이 국민들의 마음 속에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장한 각오로 탈당하고 창당하며 시도한 보수개혁의 중차대한 과업을 여기서 접을 수밖에 없는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며 "최근 여러날 동안 하루하루 불면의 밤을 보내며 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고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제 지역의 많은 적극적 보수 지지자분들이 이 기회에 자유한국당 복귀를 촉구했다"며 "보잘것없는 저를 재선 구청장, 3선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셨고, 지역공동체와 국가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셨던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었다"며 흔들렸던 마음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늘 아이들에게는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마라고 말하면서 정작 애비는 이렇게 쉽게 포기해서 되겠는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잔류 이유를 설명했다. 며칠 간 아들과 함께 지리산을 간 것을 언급하며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적 지지 속에, 개혁적 중도보수 세력이 중심이 된 대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잔류 선언에 바른정당 의원들은 환영의 뜻을 보냈다. 유승민 대표는 "결단에 당 대표로서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같이 길을 가겠다고 결단을 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의원의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해 동지들이 최선을 다해 추구하는 정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인숙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선언이 조류의 방향이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