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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의당 전수조사]②통합 시너지? 찬반 의원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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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원들 "지금은 자강할 때.. 보수야합 실망 커질 것"

찬성의원들 "중도개혁세력 확장..30~40% 부동층 흡수"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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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하지나 임현영 원다연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을 두고 국민의당 소속 39명 국회의원들의 속내는 상당히 복잡해보였다. 10일 이데일리가 소속 국회의원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찬반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통합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렵다.

찬성과 반대 의원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로 ‘통합에 따른 시너지가 크다’와 ‘되레 마이너스’라며 정반대로 해석했다.

◇ 통합 반대 “지금은 자강할 때”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일시적 컨벤션 효과 △절름발이 통합 가능성 △바른정당과 다른 노선 △자강론 등을 들어 통합 효과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남의 A의원은 “시너지 효과 얘기는 기본 산수도 못하는 사람들 얘기”라고 일갈했다. B의원은 “바른정당이 개혁보수라고 하는데 20대 국회 들어와 개혁에 서 있던 게 탄핵말고는 없었다”며 “한국당이랑 노선이 똑같다”고 비판했다.

C의원은 “유권자들이 보수에서 진보로 성격이 많이 바뀌었는데, 과연 보수통합이 의미있는지 모르겠다”며 “향후 (국민의당) 발전에 마이너스가 많아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했다.

D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대선때 자강론을 얘기했는데, 지금이야말로 자강을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게 우리당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내부에서 분열이 이렇게 심각한데 외연을 확장한다는 방향 자체가 잘못됐다”며 “합당한다고 바른정당에서 다 오는 것도 아니고, 호남 의원들도 빠지면 완전히 절름발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의원은 “통합이 현실적으로 숫자가 늘어나야 한다”며 “현재 11~50석으로 나오는데, 최소한 39석 이하로 줄어들 것이다. 잘못하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의원과 G의원 역시 “시너지가 없다. 여론조사를 믿으면 안 된다. 일시적 컨벤션 효과”라고 했다. H의원은 “대북정책 등 노선의 차이가 더 나타나면 보수야합이구나 하면서 실망이 더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가) 정치를 그런식으로 하냐”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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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찬성 “시너지 커..30~40% 부동층 충족시킬 것”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동서화합의 상징성 △다양한 계층의 지지 △제 3지대 통합의 의미 등을 들어 시너지가 크게 날 것으로 기대했다.

I의원은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아주 클 것”이라며 “단순히 바른정당과의 통합이어서가 아니라, 제 3지대 개혁성향과 함께 대통합으로 가면 중도개혁 세력이 아주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J의원은 “영호남 화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고, 영호남 갈등이 지긋지긋한 사람들이 세대 교체를 원하고 있다”며 “인원이 문제가 아니라 동서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통합엔 기본적으로 찬성하면서도 분열없는 통합이 돼야만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같은 통합의 시너지는 제로이며,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생각이다.

K의원은 같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상황이 정리가 안 됐는데, 통합을 이뤄나가면서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열흘만 의원들이 말을 안하고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L의원은 “여론조사에서 보면 한국당, 민주당, 무당층에서 통합신당에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통합이후 제대로 순항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M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시너지라기보다 우리 정치에서 늘 30~40%의 부동층이 있다”며 “이들을 이념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치를 원한다. 통합효과로 이들이 안심하고 지지할 세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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