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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종합]국민의당 통합반대파 "安, 중단하던지 나가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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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전체회의


"바른정당 껍데기만 남아…합당 당장 중단해야"

"합당 않는게 상지상책…안과 유는 수유불상화"
"안 대표 합당시도 끝이 보여…거의 소멸하고 있어"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 통합 중단 또는 당을 떠나 추진할 것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의 정당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배숙 운동본부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천정배 전 대표, 장병완, 정동영, 유성엽, 김광수, 최경환, 윤영일, 박준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전날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탈당을 언급하며 안 대표를 향해 통합 중단을 촉구했다.

조배숙 의원은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도지사 탈당 사례를 언급하며 "바른정당은 이제 껍데기만 남았다. 이런 정당과의 합당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유 대표에게 배워야할 것 두 가지가 있다"며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것과 의원총회를 중요한 의사결정기구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안 대표가 유 대표의 시간 끌기 전략에 부화뇌동하다가는 껍데기만 남은 당을 만들게 될 것이다. 2월 중순까지 보수야합이 결론나지 않으면 탈당러시가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경보가 아니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바른정당의 계속되는 탈당 사태로 유 대표의 리더십과 합당이 진퇴양난"이라며 "우리 안 대표 역시 측근의 이탈, 중재의원들의 선대표직 사퇴 및 후 전당대회 제안을 놓고 당 대표실에 걸린 백드롭처럼 진퇴쌍란이 됐다. 어울리지 않는 합당은 안 하는 게 상지상책(上之上策·여러 가지 안 중 가장 좋은 안)"이라고 주장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바른정당은 임시 가설 정당이다. 곧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왜 이런 임시 가설 정당인 바른정당,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대화 의지에 대해서 친북좌파라고 하는 바른정당에 기대하면서 합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안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은, 누가 뭐라 해도 반민심, 반개혁, 반문재인의 적폐연대, 적폐합당에 불과하다"며 "우린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합당을 저지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나서지 않아도 이미 안 대표의 합당시도는 끝이 보인다. 거의 소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수유불상화(水油不相和)란 말이 있다. 물과 기름은 합쳐질 수 없다는 것이다. 물인 안철수와 기름인 유승민 둘은 수유불상화하듯 애초부터 같이 할 수 없는 이질성을 갖고 있다"며 "선거에서 이기자고 모인 것은 정당이 아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이라면 정치적 계모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유승민 대표 말처럼 정체성이 가장 중요하다. 안 대표,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며 "국민이 판단한다는 선문답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야할 때다. 만약 바른정당에 가깝다면 당장 지지자들과 함께 넘어갈 것을 권고한다. 저희는 가겠다는 사람을 잡아두거나 하지 않을 것을 미리 밝혀둔다"고 더했다.

박주현 의원은 "20대 총선 때 우리 당 수도권 출마자들에게 선거연대가 필요했는데 당 지도부가 일체의 연대를 거부한 결과 아까운 인재들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 지난 대선 때도 후보단일화 요청했지만 거절했다"며 "당시 총선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바로 지금의 대표다. 그때는 선거연대조차 거부하다가 왜 지금에 와서 갑자기 합당을 밀어붙이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왜 39석을 가진 정당이 10석 곧 8~9석 될 정당에 애걸복걸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대일 합당을, 소속원 대다수가 극렬 반대하는데 합당 강행의 비상식적 모습을 보이는 건가. 그러면서 분열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마치 문 걸어잠그고 가족 학대하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은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냉전 3형제는 얼음장 밑에 물이 흐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겨울이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어제 남북회담과 관련해 나온 당 입장이 안 대표 입장일진대 강경노선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유승민과 판박이다. 그것은 우리 강령을 위반한 것임과 동시에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반성문을 쓰고 합당론을 중지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당당히 보수신당 건설이 남은 사명이라 하고 나가서 합당이나 창당하는 게 합당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 공동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장정숙 의원은 "우리 당내 의사결정이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않게 되는 문제가 있다. 주요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해서 통보하는 것"며 "김중로 의원을 전준위 의장으로 임명하는 것을 의결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초 11일로 했다가 운동본부측이 알게 되니 날짜를 변경한 것으로 안다. 운동본부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문제제기 하기도 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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