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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남경필·김세연 탈당 … 바른정당 “통합 예정대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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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10석 … 김 의원, 한국당 복당

유승민 “믿었던 분, 가슴 아프다”

중앙일보

남경필(左), 김세연(右). [뉴스1]


바른정당 소속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 등 의원 9명의 집단탈당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한 지 두 달 도 안돼 또다시 이탈자가 나왔다. 김 의원은 곧바로 한국당 복당 입장을 밝혔고, 남 지사도 조만간 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오후에 국회에서 유승민 대표를 만나 탈당계를 제출했다. 남 지사는 유 대표에게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대통합의 길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누구보다 개혁보수의 길을 같이 갈 거라고 믿었던 분이라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지난해 초 창당 당시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으로 줄어들었다. 한국당 의석수는 116석에서 117석으로 늘었다. 바른정당에선 이학재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추가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 회의 내용을 보고하고 공유하면서 향후 어떻게 통합할지 논의했다”며 “모두 이견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 역시 “(안철수 대표와)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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