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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바른정당 통합 규모 더 줄어들까…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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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쭉정이 통합, 알곡되나” / 安 “방향에 변화없다”… 설득 계속 / 통합파, 추가 탈당자 나올까 주시 / 14일 의총서 통합 관련 진로 담판

세계일보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통합 대열에서 이탈하자 국민의당에 충격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통합 반대파는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의석수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통합을 주도한 안철수 대표는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 남 지사의 바른정당 탈당과 관련해 “오늘도 알곡은 떠난다. 다 떠나고 쭉정이와 쭉정이가 통합한들 알곡이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불가능하고 옳지도 않은 통합을 가지고 허송세월하고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꽃놀이패’에 안 대표는 안달”이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의 의석이 10석으로 줄어든 반면, 통합 반대파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18명에 달하는 만큼 양당 합당은 ‘뺄셈 통합’이라는 게 반대파의 주장이다.

통합파는 바른정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오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며 통합 동력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으로 가야만 개혁정당, 젊은 정당,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신념을 가진 분들이 모인 정당을 만드는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위기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 김동철 원내대표 등 중재파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대당 통합을 통한 신당 창당 방식 외에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개별 입당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중재안 수용 여부 등 통합 관련 담판을 시도할 계획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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