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남경필·김세연 탈당에도 劉, 통합 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른정당 추가이탈 현실화 통합 동력 훼손은 불가피
유승민 대표 “安대표 만나 통추협 추진 등 과정 협의” 흔들림 없는 통합의지 강조
한국당 “복당 언제든 환영”


파이낸셜뉴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탈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면서 추가 이탈이 현실화됐지만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에서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남 지사와 당의 정강정책을 만들고 정책위의장 등을 맡았던 김 의원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복당으로 통합 동력이 상당 부분 훼손됐지만 지속적으로 통합은 추진한다는 것이다.

반면 이들을 받아들일 자유한국당은 환영의 입장을 보이며 지방선거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했다.

■바른정당 "흔들림 없이 통합 추진"

바른정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브리핑에서 "결론적으로 (국민의당과의) 통합은 흔들림 없이 성공적 통합이 이어져야 한다는 데 이견 없이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도 의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도 성공적인 통합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는 다 똑같다"며 "다만 그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다 수렴해서 국민의당 측과 협상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며 보다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유 대표는 "조만간 (안 대표와) 만나 얘기해볼 생각"이라며 "통합추진협의체에서 추진하는 것 외에도 안 대표 측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을 위한 주요 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유 대표는 시한에 얽매일 필요성은 없음을 피력하며 통합에 있어 보다 활발한 양측의 논의 의지를 표출했다.

바른정당의 주요 창업공신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유승민 대표가 고립 양상을 털어내기 위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의총에는 남은 10명의 의원 중 탈당을 고심 중인 이학재 의원 외 정병국·박인숙 의원이 불참, 내부 결속도 헐거워졌음을 보였다.

국민의당 일각에선 당세가 위축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되는 것도 부담이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의원들의 국민의당 개별입당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통합이 변형될 소지도 다분하다.

이와 관련, 오신환 원내대표는 "개별 의원이 얘기한 것으로, 생각해본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당 "복당 환영"

바른정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1차 집단탈당에 이어 지난해 11월 2차 집단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고 이번에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앞두고 또다시 이탈자가 발생, 당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양새다.

이같이 불리한 형세에 묶인 바른정당과 달리, 한국당에선 이들의 탈당을 반기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에 "언제든지 저희는 환영하고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와 김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이던 홍준표 당 대표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변화된 기류를 보였다.

홍 대표는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당에) 들어오려고 하면 정당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난 그거 거부하지 않는다. 들어오려 하는 사람들을 배척하는 정당은 그건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해 과거와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