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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바른정당 3차 탈당 현실화..국민의당 통합 효과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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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남경필 간판급 인사 잇단 탈당..이학재·원희룡 추가 탈당 가능성

安 "개혁정당·국민통합 정당 방향은 변함 없다"..통합 추진 의지 재확인

박지원 "쭉정이+쭉정이 통합한들 알곡되나"..통합 시너지 반감 우려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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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바른정당의 3차 탈당 사태가 현실화됐다. 특히 바른정당내 간판급 인사가 잇따라 당을 떠나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시너지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경필 경기도지사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과 합당 추진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바른정당내 의원들의 이탈은 통합 추진 동력을 상실케 한다. 더욱이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학재 의원도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어 추가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가 나가는 이 방향으로 가야만 제대로 된 개혁정당을 만들 수 있다”면서 “젊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분들이 모이는 정당을 만드는 방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내 의원들의 탈당과 관계없이 통합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 호남지역외 유력한 광역단체장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잇따라 탈당하면서 사실상 통합 효과 또한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국민의당내 통합 반대파들이 신당 창당까지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반쪽자리 통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당장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소식이 전해지자 안 대표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통합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 대변인인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의 처지가 곤궁하다”면서 “정작 통합버스에 시동을 걸었지만 약속한 동승 파트너는 올라탈 결심을 못하고 있다. 오늘 두 분이 탑승을 거절했고 또다른 탑승 거절자도 대기하고 있다. 시너지는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대표 또한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지사의 탈당을 두고 “오늘도 알곡은 떠난다”면서 “쭉정이, 쭉정이 통합한들 알곡되냐”고 힐난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두 정당이 통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책 통합이 이뤄지고, 그리고 사람과의 통합, 지지층의 통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지도층에서 주도하다보니 불협화음과 충돌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통합이 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반의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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