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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의당 통합찬반파, 공개회의서 남북회담 '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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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당-바른정당 양당의 강령 통합을 위한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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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통합반대파 2차 회의


통합파 김중로 "北, 그동안 도발에서 벗어난 적 없어"

반대파 장정숙 "남북관계 복원, 국민의당 강령과 일치"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바른정당과 통합을 두고 갈등이 끊이지 않는 국민의당에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두고 공개석상에서 '한 지붕 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통합파 측은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에 단호한 자세를 요구한 반면, 반대파는 햇볕정책 계승을 시사하며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 증진 계기 마련을 촉구했다.

통합파인 김중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남북 대화는 오직 한반도 평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한 북핵문제 해결의 첫걸음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는 이런 당연한 원칙을 잊고 오직 대화에만 매몰돼 방향을 잃고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 속에서 대화와 도발의 악순환만 반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어 "그간 북한은 미국 본토 타격능력 과시라는 도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트럼프 정권 이후에도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핵실험을 끊임없이 이어갔다"며 북한의 의도는 단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비롯한 우리 대표단이 오직 국민과 국익을 위해 뚝심 있게 회담에 응하길 바란다"며 "결코 시간에 쫓겨 훗날 후회할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함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통합파인 이동섭 의원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의사 표명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도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미끼삼아 한미동맹을 약화시키거나 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로 삼으려는 계략이 숨어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우리 정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요구에 말려들거나 중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회담 결과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당국은 마냥 싱글벙글하며 북한에 다 퍼줄 것 같은 태도를 취하지 말고 올림픽 참가와 안보 문제를 철저히 구분해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히 임해줄 것을 엄중히 주문한다"고 했다.

반면 통합 반대파인 장정숙 의원은 "북한의 (올림픽) 참여가 성사되면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의 의의를 십분 살릴 수 있음은 물론 경색된 남북관계 복원 역시 기대할 수 있다"며 "북한 핵실험으로 요동치던 동북아 정세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특히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어받아 한반도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국민의당 강령 역시 이런 흐름과 일치한다"고 발언, 최근 벌어진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신당 강령 논란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바른 길이자 하나뿐인 평화의 길이다. 지금까지 보수정권이 보여준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 기조로는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증진이 불가능하다"며 "오늘 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함께 정례적 회동 가능성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간 대화, 교류협력 증진 등 남북관계 개선의 접점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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