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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남경필 “통합 참여 않겠다”…탈당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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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으로 정리해 입장 발표, 김세연도 곧 동참

- 지리산 찾은 이학재, 고민 또 고민…추가 탈당 생기나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바른정당 탈당 움직임이 가속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통합 과정이 빠르게 이뤄지자, 탈당도 이에 맞춰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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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복당으로) 기울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많은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서면으로 최종적인 입장을 정리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ㆍ복당 탓에 바른정당 의석수는 2개월 만에 또다시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11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9명이 탈당해 교섭단체 지위(20명 이상)를 잃었다. 김 의원이 바른정당에서 이탈하면 의석수는 10석에 그친다.

추가 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탈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이 의원은 앞선 통화에서 “당대당으로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지리산을 찾아 탈당 여부 등을 고심했다.

김 의원과 이 의원이 복당하면 한국당은 민주당과 의석 차이를 더 좁히게 된다. 한국당은 116석에서 118석이 되면서 더불어민주당(121석)과 3석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된다. 재보궐 선거 규모에 따라 원내 1당을 다툴 여지가 생겼다.

한편, 바른정당은 이날 탈당 사태 등 중도통합으로 일어난 파열음을 수습하고 앞으로의 입장 정리를 위해 의원총회를 연다.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바른정당에 통합과 관련된 당론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아직 없다”며 “안보와 북핵은 어떤 자세로 논의할지, 또 향후 지도체제 어떻게 갈지 등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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