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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1987' 본 국민의당 통합반대파…"통합, 유신시대로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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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2차 회의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영화 '1987'을 단체 관람한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당시 정치권 상황과 최근 국민의당 상황을 대조하며 통합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운동본부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인근 극장에서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1987'을 단체관람했다. 현장에는 박지원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유성엽·장병완·장정숙·이상돈·박주현·최경환·김광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영화 시작 전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1987년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시행 착오로 인해 이뤄내지 못하다가 마침내 30년 후인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수구보수대연합의 통합 열차를 타면 1987년 유신 시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성엽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고 국민의당은 그것과는 약간 다른 차원에서 정체성 문제를 둘러싸고 심한 진통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영화 '1987' 관람이 우리가 겪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는 게 좋을지 생각을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국민의당 현실을 보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개혁의 과제, 적폐청산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느끼게 하고 개혁신당 창당을 왜 해야하는지 그 뜻을 느끼게 하는 영화"라고 평했다.

장병완 의원은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에 참여한 분들이 그때의 각오처럼, 결사대처럼 국민의당을 평화와 개혁의 당으로 지켜내고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교훈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사실 당시 박종철 열사를 고문해 죽인 사람들, 또 그것을 은폐하고 자기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했던 사람들이 30년 동안 기득권을 유지해왔다"며 "당시 야당에서도 여러 실수가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김영삼 총재가 앞장선 보수야합에 의해 학살자, 고문치살자들이 권력을 유지하고 발전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전 대표는 "지금은 1987년의 기회가 더 좋은 기회로 왔다. 촛불 국민 혁명의 성과"라며 "영화를 보면서 그 이후 30년에 대해 더 느껴보고 다시는 1987년 항쟁이 헛되지 않도록 좀 더 강력한 마음을 모으고 어떤 경우에도 기득권 보수 야합을 저지해 박종철을 비롯, 많은 피 흘린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나가야겠다"고 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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