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당 통합, 최종 결심 아직…대북정책 양보 못해”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아직 국민의당과 통합한다고 최종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중앙포토]

유 대표는 8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이 반반으로 나뉘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통합이 성공 못 하면 저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정치적 대미지를 입을 건 분명하다”면서도 “그럼에도 통합신당은 국가 이슈에 대해 입장이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통합신당 정체성을 정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며 “통추협(통합추진협의회)이 통합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논의를 한다고 보는 건 틀렸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안보관 차이에 대해선 “핵 문제의 유일한 비군사적 해결책은 제재와 압박밖에 없다”며 “(대북정책은 국민의당에도) 타협하거나 양보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놓고) 문 대통령 주변의 위험한 특보들이나 청와대 운동권 출신 사람들과 정말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유 대표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원희룡 지사, 김세연·이학재 의원의 자유한국당 복당설에 대해선 “남 지사는 한국당과 통합이 먼저라고 생각해 설득이 참 쉽지 않다”며 “다른 분들은 6월 지방선거 때문이라서 설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한국당과 통합·연대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을 것이고, 제 입으로 꺼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대권 도전을 할 생각”이라며 “만약 서울시장에 당선돼도 2년 뒤 그만두고 대선 출마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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