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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마라톤대회에서 다시 만난 안철수·박지원, 통합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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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나란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최근 중립파 의원들이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서도 극명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지난달 두 정치인이 마라톤 대회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새해에도 공교롭게 마라톤대회에서 다시 만났네요?

[기자]
국민의당이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던 지난달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의원이 모두 참가했었는데요.

당시 안 대표의 지지자가 박 전 대표에게 달걀을 투척하는 소동이 빚어진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도 긴장감이 감돌긴 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충돌이나 돌발상황은 없었습니다.

다만 안 대표와 박 의원 사이에는 당 통합 문제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박지원 의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박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의 '통'자도 안 꺼내겠다고 해놓고 통합을 밀고 나가는 바람에 당내 갈등이 지난달보다 훨씬 커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통합 추진을 저지하는 게 가장 큰 목표지만, 지방선거 준비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만큼, 안 대표가 계속 통합을 추진하면 반대파도 확실하게 개혁신당을 창당할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당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에서 당원 75%가 통합에 찬성했고, 여론조사에서도 바른정당과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걸로 드러났다며, 당원과 국민이 모두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당은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르는 게 도리이고, 나머지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며 반대파 의원들을 계속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당내 중도파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가 먼저 사퇴한 후 전당대회에서 통합 여부를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 나도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도파에도 이대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밀고 나가면 반대파에 합류할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안철수 대표는 중재안도 결국 통합을 해야 한다는 얘기고,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을 이루는 최선의 방법을 찾자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라면서, 중도파 의원들과 함께 좋은 통합 방안을 의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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