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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중재 안되는 중재안…安 "본질은 통합" vs 朴 "창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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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한길과 통화…조만간 만난다" vs 박지원 "안철수 통합 밀면, 우리도 확실히 창당"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노컷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안철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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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결정짓는 국민의당 전당대회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의 조기사퇴 및 중립 원외인사 통한 전당대회 관리'란 중재파의 중재안에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 모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본래 입장을 고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전남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기자들과 만나 "(중재파 중재안에 대해) 여러 가지 중재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 함께 의논하겠다"고만 답했다.

이어 "본질은 통합"이며 "통합을 이루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원론적인 입장만 밝힘으로써 사실상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중재파 의견들도 사실은 통합을 해야 된다는 것에 기반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어떻게 하면 원만하게 통합될 수 있을 것인가,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통합의 방법을 찾자는 것에 방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안 대표는 또 최근 귀국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관련해 "김 대표가 귀국한 뒤 통화를 했다. 조만간 만나 당이 통합하는 것과 관련해 많은 역할들을 의논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여수마라톤 대회에 박지원 전 대표도 참석했다. 통합 문제의 찬·반 측 좌장들은 나란히 출발선에 선에서 별다른 대화 없이 몸을 푸는 모습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재안에 대해 "안 대표는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중재안을) 안 받는다"며 "안 대표가 사퇴하려고 했으면, 대표 선거에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안은 어떻게 됐든 통합을 반대하면서 당을 살려보려는 충정이지, 성공은 어렵다고 본다. 실현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개혁신당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에 참여하는 의원 중 일부가 유보적인 입장인 것과 관련해서는 "만약 안 대표가 통합을 계속 밀고 나갈 때는, 그분들도 (개혁신당 창당으로) 돌아온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신당 창당 추진 계획에 대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에서 지방토론과 여러 회의 등을 계속하고 있다. 이후에 조배숙 의원이 결정하리라 본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0일 안 대표와 함께 김대중마라톤대회에 참석했을 때봐 이날을 비교하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안 대표가 통합의 '통'자도 안 꺼냈는데, 지금은 거짓말을 해놓고 통합을 밀고 나간다"며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창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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