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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땐 지지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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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시민 1007명 조사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중도신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 지지율이 17%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한국당 지지율(9%)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당 가운데서는 더불어민주당(44%)에 이은 두 번째다.

다만 '없음·의견 유보' 응답자가 25%였다. 통합중도신당 입장에서는 창당 이후 부동층 흡수를 통해 지지율을 올려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지지율은 6%였다.

통합이 안 된 현 상태에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8%, 한국당 10%,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 정의당 4%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12%보다 통합중도신당의 지지율이 5%포인트 높은 셈이다. 그만큼 통합중도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자 가운데 통합중도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70%와 76%였다.

이에 비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의 통합중도신당 지지 비율은 10% 안팎이었다. 무당층 응답자 중에는 14%가 통합중도신당을 지지했다.

또 양당 통합에 대해서 '통합을 좋게 본다'(33%)는 긍정적 응답 비율보다 '통합을 좋지 않게 본다'(43%)는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 양당의 통합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정치적 야합이라고 평가하는 주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통합 때 조사에서도 긍정·부정 비율은 각각 33%와 44%로 조사됐다. 당시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다.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의 지지층은 두 정당 간 통합에 대해 72%가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사실상 집권여당 지지층의 견제심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통합 과정에서) 누가 합류하거나 이탈하는지 누가 전면에 나서는지 등 지지율 변동 요인이 많다"며 "중앙선관위에 정식 등록하는 시점에야 실제 지지율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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