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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야당] 달아오르는 지방선거…국민-바른 통합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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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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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당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지방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이 됩니다. 야당 발제에서 지방선거를 둘러싼 각 당의 움직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방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출마 선언과 하마평이 잇따르면서, 선거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죠. 그런데 선거 열기도 당 지지율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당 지지율부터 살펴보죠. 오늘(5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민주당이 48%로,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당 지지율이 높다는 건 그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될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민주당은 후보군이 넘쳐납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박영선, 민병두, 우상호, 이인영, 전현희 이렇게 5명의 현역 의원이 후보로 거론됩니다. 또 부산, 인천, 대전, 경남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이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죠.

어제 양승조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으로는 처음으로 스타트를 끊었고, 이어서 현역 의원들의 출마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에서는 많게는 현역 의원 20명이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러다가 1당 지위마저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지자체장 선거에 나오려면 선거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해야 되기 때문이죠.

물론 당 지도부가 일정 수준으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요즘 현역 의원들 사이에는 '문재인 마케팅'이 최대 화두라고 합니다.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점을 부각시켜서 서둘러 후보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죠.

[양승조/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당내 경선인데 말이에요. 양승조 의원님께서는 친문 아니시잖아요?) 친문, 뭐 아니면 측근이다, 이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 대표하실 때 대통령께서 저를 사무총장으로 임명해서 제가 초대 사무총장 지냈거든요. 예, 그런 의미에서 저를 비문이라는 것은 저는 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소관계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또 해석될 수 있겠네요.) 일정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한국 정치 상황에서 뭐 당연히 주지의 사실 아니겠습니까.]

다음은 자유한국당으로 가보겠습니다. 역시 지지율부터 보시죠. 10%를 기록했습니다. 수개월째 지지율이 정체된 상태죠.

지방선거 준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른바 '1호 영입 대상'이었던 인물들이 줄줄이 불출마 뜻을 피력하면서, 스텝이 상당히 꼬여버렸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서,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면서 지방선거 분위기를 띄울 방침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살펴보겠습니다. 당 지지율을 보시면, 여전히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국민의당 7%, 바른정당 5%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조사에서는 통합이 되더라도 양 당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한 것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결과도 나왔지만, 오늘 나온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또 달랐습니다.

통합을 가정했을 때 정당 지지율입니다. 국민-바른 통합 정당은 지지율이 17%까지 올라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유한국당에 비해 약 2배 더 높은 지지율이죠. 만약에 지방선거 국면에서도 이와 같은 지지율 구도가 유지된다면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건 자유한국당이겠죠. 물론 자유한국당은 "국민-바른 통합 정당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JTBC '썰전' 252회 / 어제) : 바른정당이 나에게 뭐냐, 제가 첫사랑이라고 그랬어요. 자유한국당은 뭐냐, 부모다. 그래서 부모 집에서, 부모 집에서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고 싶다. 내가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그래서 대문 열어놓고 기다린다.]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JTBC '썰전' 252회 / 어제) : 두 당이 합당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긴장하는 게 한국당이에요. 왜냐하면에 제가 지금 여론조사…]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JTBC '썰전' 252회 / 어제) : 아니, 아니라는데, 왜 자꾸 우겨요. 참나….]

자유한국당이 "전혀 긴장 안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주 일리가 없지는 않습니다. 사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온전히 통합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한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죠.

우선, 어제 강령 토론회에서 확인된 양당의 정체성 차이가 앞으로의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양당의 정체성 차이를 지적하면서 오늘 별도의 신당 창당기획단을 꾸렸습니다.

[정동영/국민의당 의원 : 원래 안철수 대표의 정체성이 유승민 대표와 같았는데 그동안 본인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고 마치 이 개혁적인 정체성을 가졌던 것처럼 위장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오늘 발제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야당 기사 제목은 < 달아오르는 지방선거…국민-바른 통합에 촉각 > 입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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