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파, “개혁신당 창당 검토”…전당대회 저지와 병행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3일 개혁신당 창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같은 날 양 당 주류가 통합추진협의체(통추협)을 출범시키고 신설합당 방식으로 2월 중 통합신당을 창당키로 한 데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지원, 유성엽 의원 등 양당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에서 “여러 의원들이 ‘새로운 결의를 할 때가 됐다, 개혁신당 추진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회동 참석자 11명이 전부 다 동의를 했고, 불참한 분들에게 전달해서 최종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반대파 의원들은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동시에, 통합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하는 ‘투 트랙’ 대응 원칙에 뜻을 모았다.

최 의원은 “정당법과 당헌·당규 등을 다 검토했다”면서 “지금 전당대회는 불가능한 사안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특히 전당대회 의장인 이상돈 의원이 확실한 (개최 불가) 입장을 갖고 해 나가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운동본부 대표를 맡고 있는 조배숙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정동영·유성엽·박준영·김종회·윤영일·최경환·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 등 반대파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에 장정숙 의원, 부대변인에 조성은 전 비상대책위원, 김현식 충남 천안시병 지역위원장, 손동호 서울 도봉구을 지역위원장을 추가 선임해 활동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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