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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통합호’ 오른 안철수·유승민, 대북문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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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평창올림픽이 평화 첫걸음” / 劉 “北 올림픽 참가 핵 해법 아냐”

세계일보

‘통합호’에 함께 몸을 실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내비친 것을 두고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대표는 굳건한 한·미 공조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같이하면서도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안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우리 정부의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서 북한이 의제와 전제조건 등에서 역제안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평창올림픽을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키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인사회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어떻게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어 “1994년 당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영변 원자로가 있었던 북한이지만, 지금은 핵무장을 완성한 북한”이라며 “이 심각한 문제를 후손에게 떠넘기려는 친북 좌파들의 얄팍한 위선에 대해 국민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통합 후 지도체제를 두고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유승민 백의종군’과 ‘손학규 역할론’을 언급한 하태경 최고위원을 비판하려다 제지를 당했다. 하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 정책위의장은 통합 이후 손학규 고문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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