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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국민의당·바른정당 3일부터 통합 `공식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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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3일부터 공식 창구를 통해 신당 지도체제에 대해서 협상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의 뼈대를 만들기 시작한 셈이다. 국민의당 전당원투표 이후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국민의당 내 통합반대파는 결사항전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통합 논의를 위한 2+2 교섭창구 역할을 이언주·이태규 의원(국민의당)과 오신환·정운천 의원(바른정당)이 맡기로 2일 확정했다. 이른바 '통합추진협의체'가 양당 공식 기구로 마련된 것이다.

통추협은 신당의 지도체제 구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집단지도체제 방식이 유력하게 떠오른다. 당에서 추대한 2명의 공동대표와 다수의 최고위원이 당을 이끄는 방식이다.

다만 대안으로 제3지대 인물을 대표로 공동 추인하는 방식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도적 대표성을 가진 인물을 영입해 지방선거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신당 첫 지도부가 사실상 지방선거를 이끄는 조직이라는 점과 임기가 3~4개월로 짧다는 이유에서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양당이 공동으로 (한 명의) 대표를 추대해서 지명할 수도 있다"며 "제3지대 인물 추대 방식이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통추협을 통해 논의되면서 방향이 다소 틀어질 수도 있다. 이 의원은 "지도체제나 대표에 대한 얘기는 지금은 조금 이른 것 같다"고도 했다.

통추협은 신당 창당 일정과 방식도 조율한다. 현재로서는 2월 양당이 신설 합당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창당발기인을 통해 신당을 창당한 뒤 양당이 각자 의결로 통합 신당에 합류하는 것이다. 다만 강령과 당헌·당규 제정 등 구체적인 사안은 신당창당위원회를 1월 말께 별도 구성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국민의당 통합반대파는 전당대회를 무산시켜서라도 양당 통합을 막겠다는 방침을 보이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온건반대파 설득에 나섰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통합찬성파는 전당대회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반대파는 전당대회 금지 가처분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김효성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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