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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本궤도 오른 통합열차…엇갈린 찬성·반대파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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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파 "2월初 까지 통합 마무리" 반대파 "군사작전이냐…저지할 것"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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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도통합' 열차가 궤도에 오르면서 국민의당 내 통합 찬성ㆍ반대파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고무된 통합 찬성파는 늦어도 2월 초순까지 통합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뾰족한 수가 없는 통합 반대파는 전당대회를 대비한 '진지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시무식에 참석해 "좌고우면 하지 말고 당이 혼연일체로 뭉쳐 통합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실시한 전(全) 당원투표에서 안 대표의 재신임안이 통과되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내에서는 1월 말까지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안을 의결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인 2월 초순까지 통합절차를 완료해야 한다는 로드맵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역시 이날 YTN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가급적 설 연휴 전 국민에게 통합된 새 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통합 찬성파는 공식 교섭창구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바른정당에서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의원을 교섭창구로 지정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안 대표의 측근인 송기석 의원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공식 교섭창구로 지정하는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교섭창구) 지정 이후 협의체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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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도통합이 속도를 내면서 당내 통합 반대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통합 찬성파가 당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을 저지할 수 있는 뚜렷한 수가 없어서다. 반대파 측의 한 관계자는 "안 대표 측이 '갈라치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호남 의원들이 어떻게 단결하느냐에 따라 소위 중간지대 인사들의 행보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합 반대파는 이에 향후 열릴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대표 조배숙 의원)' 역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들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통합 반대의 동력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통합 반대파의 한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선언 이후 군사작전 하듯 통합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남은 것은 당의 분열과 절반이 넘는 현역의원의 반대 뿐"이라며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를 자파(自派) 중심으로 채우지 않도록 공정한 구성을 요구하는 한편, 권역별로 순회하며 보수 야합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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