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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文대통령, 中차세대 지도자 천민얼과 오찬…한중협력 약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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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내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 재개 합의

文 "한중 관계발전에 진심"…천민얼 "양국 우호협력에 역할"

뉴스1

(청와대 제공) 2017.12.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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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하며 한·충칭 협력 확대, 충칭 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문제, 충칭 진출 한국기업 및 교민보호 등을 논의했다.

지난 7월 취임한 천 서기는 10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5명)에 선출된 3명의 1960년대생 중 한 명이다. 지난해 4월 귀주성 당서기 재임 중 한국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다.

천 서기는 "(문 대통령이) 특별히 충칭시를 방문해준 것은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역사적 관계, 공동 우정과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현실적으로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래서 대통령을 만나자마자 '잘 오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적 정상회담에 이어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충칭시를 방문하게 돼 아주 기쁘다"며 "충칭(重慶·경사가 거듭됨)이란 도시 이름처럼 천 서기도 좋은 일이 겹쳤는데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일이 많기 기원한다. 한·충칭간 협력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 최초로 한국과 역사적 인연이 깊고 한국기업 진출이 활발한 충칭을 방문해 감회가 깊다"며 "충칭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초한지와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지만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주은래 등 중국 지도자와 활발히 교류협력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충칭시 정부가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관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충칭은 역사의 도시일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 미래를 이끌어갈 대단히 중요한 도시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충칭간 경제협력 확대가 중국의 서부 대개발과 중국의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하고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천 서기는 "충칭에 따뜻한 말을 해줘 감사하다. 처음으로 충칭을 방문하는 것이지만 역사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식견을 갖고 계시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의 (충칭) 중시를 느낄 수 있고 큰 감동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사업 재개를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장궈친 충칭 시장이 사령부 터를 조속히 복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과 충칭의 관계발전을 위해 한국도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복군 총사령부 터 복원은 이전 정부에서 합의됐으나 사드 문제로 중단됐고,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한중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을 떠돌 때 충칭 시민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한국 독립운동은 중국 국민 의지 속에서 가능할 수 있었고 그때 나라를 되찾으려는 한국 국민 마음과 나라를 지키려는 중국 국민 마음은 하나였다. 이것이 오늘날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적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인 충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천 서기는 "충칭시는 중한관계 우호노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며 "충칭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연구하고 충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충칭엔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체 240여개가 진출해 있다. 충칭시 GDP(국내총생산)는 2014년 이래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내 전국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자리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노영민 주중국대사,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 한국측 공식·특별 수행원 등이 배석했다. 중국측에선 장궈칭 충칭시장, 추궈홍 주한국대사, 탕량즈 충칭시 부서기, 왕센강 충칭시당위 상무위원, 류구이핑 충칭시 부시장 등이 함께했다.

뉴스1

천민얼 충칭시 서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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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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