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포럼서 기조연설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중국 베이징대학교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7.1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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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과 자신의 신(新)북방-남방정책은 목적이 같다면서, 양 사안을 연계해 발전시킨다면 인류공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부터 3박4일간의 방중(訪中)일정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중국 충칭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쪽으로는 러시아와 유라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과 인도로 이어지는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역내 국가들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은 과거 인류 문명의 통로였던 실크로드를 내륙과 해양 양면에서 21세기 호혜상생의 연결망으로 부활시키는 일대일로 구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북방·신남방정책간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적극 발굴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물은 만나고 모일수록 먼 길을 갈 수 있다. 지동도합(志同道合·서로 뜻이 같고 생각이 일치하다), 뜻이 같으면 길도 합쳐지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대일로 구상과 신북방·신남방정책의 연계는 양국을 비롯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을 실현하고 인류공영을 이끄는 힘찬 물결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한 한중협력의 방향으로 Δ한중 및 역내 국가간의 연결성 강화 Δ한중기업간 장점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 적극 지원 Δ한중을 비롯한 역내 국가간 교역과 투자협력 강화 Δ충칭을 비롯한 중국 주요 지방정부와의 실질협력 강화 등 4가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한중 및 역내 국가간의 연결성 강화와 관련해선 일대일로 구상의 핵심인 6대 경제회랑 건설의 빈곳을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간 연결이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대일로의 경제회랑이 유라시아 동쪽 끝,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한반도와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적극 추진 중인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간 연결이 중국·몽골·러시아 경제회랑과 만난다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항공, 해상 운송망이 사통팔달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중을 비롯한 역내 국가간 교역과 투자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한중FTA를 중요하게 꼽았다.
문 대통령은 "2015년 발효된 한중FTA는 양국 교역의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그 교량을 더 확장하기 위해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며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중경제가 더 폭넓게 개방되고 풍성한 호혜상생의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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