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카오 선발 결과는 수능 성적이 곧 대학 서열이며, 출신 대학 서열에 따라 취직과 미래도 결정될 것이라는 기존 사회 통념을 뒤집는 결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4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현실에선 실력만 갖춘다면 속칭 학벌이나 '백(배경)'이 없어도 누구나 선망하는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번 카카오 신입사원 선발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뽑는 전형이었기 때문에 전공은 대부분 컴퓨터공학이었다. 그러나 복수전공으로 기계공학, 토목공학, 경영학, 경제학 등을 전공한 사람도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자 연령대도 22세에서 32세까지 다양했다. 대부분은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이었지만 대기업에서 일했던 지원자도 일부 합격했다. 출신 대학이나 학력,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에 상관없이 오로지 본인 실력에 따라 인재를 선발하는 블라인드 채용 취지에 맞게 채용을 실시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분야라고 해서 모두가 블라인드 채용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구글코리아나 네이버 등 다른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기존 채용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최근 국내에서 30명 이상 인력을 새로 뽑기 위해 신입·인턴·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검색, 안드로이드, 사물인터넷, 구글 어시스턴트(음성인식) 등 현재 구글이 개발 중인 서비스 전 분야에 걸쳐 신입·경력·인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뽑는다.
[신현규 기자 / 수습기자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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