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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현역 몇명 날아가나"…긴장감 도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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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17일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자 명단을 발표한다.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협위원장 물갈이 폭은 30% 안팎으로 사실상 결정했다. 특히 '커트라인'에 미달하는 당협위원장 중 현역 의원들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 조직 개편 범위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15일 각 지역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이 되는 당무감사 커트라인을 50~55점으로 확정했다. 현역 국회의원과 1권역(영남, 강남 3구, 분당)은 55점, 2권역은 50점(1권역, 호남 제외 나머지 전 지역)으로 정했다.

3권역인 호남 지역은 당 지지율 제고를 위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커트라인을 적용하지 않았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커트라인만 블라인드로 정하고 당무감사위원장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정무적인 판단은 없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당협위원장은 78점의 김명연 의원(재선·경기 안산단원갑)이다. 2등은 김광림 의원(3선·경북 안동), 3등은 이철우 의원(3선·경북 김천)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후 "확정된 기준을 갖고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며 "30% 내외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전체 253개 당협위원장 중 30%는 75명에 달한다. 이어 그는 "복당파는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아) 이번에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며 "본인에게 (결과)전달이 될 것이다. 재심 청구기간은 뒀다"고 부연했다. 17일에 교체 대상자 명단이 발표되면 18~20일 3일간 재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내 입지가 위축된 친박계가 당협위원장 자리까지 내줄 위기에 몰리면 한국당이 다시 한번 '내홍'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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