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 "北에 평창올림픽 참가·남북대화 제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사진)은 방북 기간 북측에 남북 대화 재개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제안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유엔본부에서 한국특파원들과 만난 펠트먼 사무차장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작은 사건이 심각한 상황으로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북한에 두 가지 형태의 소통을 얘기했고 그중 하나가 군사당국 간 대화를 포함한 남북 간 채널 재개였다"고 말했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수준의 소통을 북측에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측이 남북 대화 제안과 관련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측과 평창동계올림픽에 관해서도 대화를 나눴고 브레인스토밍을 했다"며 "북측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포함해 우리가 제안한 아이디어를 택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북측에 평창올림픽 참가를 제안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평창올림픽이 (현 국면에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면서 "북측은 이러한 제안을 주의 깊게 경청했고 질문을 하거나 받아 적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답했다.

북측과 유엔이 의사소통을 정례화하는 데 합의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대화 형태와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좀 더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양측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긴장 완화에 유익한 것이라면 유엔 사무총장은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도 "사무총장이 방문을 위한 방문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해서는 "단기적으로 볼 때 그들이 비핵화를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CNN과도 인터뷰를 하고 한반도에서의 우연한 움직임이 충돌로 이어지게 될까봐 정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과의 대화 부족과 오판의 높은 위험성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