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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금호타이어 노조, 사측 경영정상화 방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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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임금삭감과 희망퇴직을 요구한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거부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5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회사의 부실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이어서 단호히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이어 "산업은행과 경영진은 회계법인 실사결과 발표전에 노조측에 알려주기로 한 약속은 저버리고 지난 12일 임·단협교섭에서 자구안을 제기하고 노조에 동의서를 요구했다"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사측이 지난 12일 노조측에 전달한 경영정상화 방안은 영업이익률이 가장 낮은 경쟁사를 기준으로 회생에 필요한 목표금액 1483억원(영업이익률 5.5%)를 달성하는 것이다.

사측은 ▲영업실적 개선 ▲일반직 조직 축소 및 희망퇴직 ▲특수관계자 거래개선 및 상표권 문제 해소를 통해 525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나머지 958억원에 대해서는 노사가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 ▲임금 피크제 시행 ▲경영개선 절차 기간 중 임금 동결 ▲임금체계개선(통상임금 해소) 및 임금 조정(삭감) ▲후생복리 항목 조정(폐지 및 중단) 등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사간 합의가 지연돼 경영정상화 시기를 놓치거나 노사합의 불발되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경영상 정리해고 계획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직원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지려 했으나 노조 집행부가 거부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조측은 사측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임금 30% 삭감, 희망퇴직(196명), 정리해고 계획 등 현장에서 밤낮없이 일만한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노조측은 이와함께 "매각 리스크에 따른 영업이익 급감과 2010년 워크아웃 때부터 7년간 부실경영관리를 방치한 경영관리단, 수익성 악화 진원지인 중국공장과 외국 법인들의 6000억원대 악성부채 처리방안 등 금호타이어 부실경영을 초래한 악성종양을 제거하는 조치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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