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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뉴욕타임스 세대교체…30代 오너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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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유력 언론 뉴욕타임스(NYT)가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뉴욕타임스는 내년 1월부터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66) 뒤를 이어 아들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7·A G 설즈버거·사진)가 발행인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A G 설즈버거는 "뉴욕타임스를 지금과 같은 훌륭한 신문으로 만든 분들을 위해 새 발행인으로 봉사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또 아버지에 대해 "거대한 언론사를 맡아 처음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남기게 된 동시대의 유일한 발행인"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1896년 아돌프 옥스가 인수한 이후 5대에 걸쳐 옥스-설즈버거 가문의 가족경영 체제로 운영돼 왔으며 A G 설즈버거는 가문의 여섯 번째 발행인이 된다.

A G 설즈버거는 브라운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으며 프로비던스 저널과 디 오레고니안 등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가 2009년 뉴욕타임스 메트로폴리탄 부서 기자로 합류했다. 그는 이후 캔자스시티 지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당시 채식주의자인 자신이 겪은 생생한 체험기를 올리기도 했다. 그 후 본사 편집부국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부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4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전략을 담은 '뉴욕타임스 혁신보고서'를 만든 팀을 이끌면서 후계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까지 2014년 대비 두 배인 8억달러 수준으로 디지털 신문 수익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A G 설즈버거는 당장 회사에 변덕스러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서 옥스 설즈버거 주니어는 1992년부터 25년간 발행인을 맡아왔다. 그는 회장직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그는 발행인으로 활약하는 동안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대응해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세 확장에 기여했다. 1996년 온라인판을 도입하고 2011년에는 인터넷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했다. 현재 뉴욕타임스 정기 구독자는 350만명에 달하며 그중 250만명이 온라인 유료 독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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